2019년에 나왔던 부안 채석강.. 그 우표이야기~
출발!
해마다
설/추석이면 TV에 나오던 김부자 님의 달타령...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이태백이 놀던 달아~~~~
그 가사의 이태백은 다름 아닌 당나라 시인 이백.
그는 술을 즐겼는데....
세상에 알아주는 이, 교류하는 이가 별로 없어 달을 벗 삼아 혼자 마셨다고 합니다.
혼술의 원조
月下獨酌...... 월하독작..
달 아래서 나 홀짝~
그가 쓴 시의 이름이기도 한... 월하독작.
이태백은 달을 너무 좋아하여 강에 뜬 달그림자를 잡으러 들어갔다가 목숨을 잃었다는 말이 있을 정도.
중국에 있는 그 강 이름이 바로 채석강(彩石江)입니다.
양쯔강의 지류로서 안휘성에 있는..
그리고 이번 우표의 이름 역시 채석강.
그런데 주소를 보면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301-1.
중국 아닌 한국의 채석강입니다 !
약 7000만년전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멋진 지층... 채석강
쌓고 깎고 쌓고 깎고...
마치 책을 켜켜이 쌓아놓은 듯한 구조. 전북 부안 채석강
책으로 치면 몇만 권? 몇십만 권?
칼라이던...
흑백이던...
너무나도 멋진 곳 채석강이다.
지리학상 이른바 파식대(波蝕臺).
즉.... 들락날락하는 파도가 돌을 깎아서 형성된 그 곳
파식동굴 안에서 바라본 바다는 예술..
그런데....
그런데....
앗! 관광객 고립이라니 !
꼭 아셔야 할 것이 !!
이곳은 조수간만의 차이가 무지 큰 서해지역.
물때를 조심해야 한다 !!
기사 내용 중에, "채석강이라고 해서 강인줄 착각하는 사람이 있다." 라는 경찰의 언급이 실제로 있는데(!),
그러고 보니 중국의 채석강은 말 그대로 강(江)인데 우리 채석강은 멀쩡한 서해안 바다 (강이 아님)
중국 영향이 컸던 과거에 영향을 받아 작명했다는 것인데.
생각컨대 다른 나라의 곳곳들끼리 <한국의 하와이>니... <아시아의 진주만> 이니...
뭐 얼마든지 비유할 수 있다고는 본다.
그렇지만 가령, 우리 부산항을 일본 최대 항구도시 요코하마와 비교하는 것은 뭐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비교가 아니라 부산의 이름을 실제로 "요코하마"라고 이름을 아얘 개명한다면 ??
돌아와요 요코하마 항에 ?
중국의 채석강이 아름답다손, 비유 아니라 그대로 부르는 것이라면 살짝 유감 !
作.名.遺.憾.
여기서 한 가지!!
'채'짜의 한자를 중국은 彩로 쓰는데 우리는 採로 쓰기도 한다.
둘다 비스무리하게 생겨서 그게 그거일 거 같은데, 뜻은 다르다.
彩 : 색채, 색상
採 : 캐내다
하여 오리지날인 중국 채석강(彩石江) 뜻 : 다양한 색채의 돌이 있는 강,
중국표기와 달리 쓰기가 어렵던 옛날이었을 텐데, 이는 실수이거나, 아니면 당대 지식인들의 내적인 반란이었거나 ? 싶다
내적반란.. 이는 억측만도 아닐 것이.. 적절한 비유일지 모르지만,
단종복위 노리던 사육신 중 박팽년. 문초 중에,
세조, "어찌 내게 상소할 때, 신하 신臣 이라 써놓고는 이렇게 배반하느냐?"
박팽년 "난 한번도 신하라 한적 없소. 클 거巨라고 썼었소. 다시 가서 보시오."
그렇다. 臣 & 巨,
그리고 彩 & 採,
글이 곧 내 사상이자 철학, 곧 나 자신이던 그때, 감히(?) 중국지명을 다르게 쓰는데, 엄청난 용기를 냈을지도 모를 그 분들을 떠올려본다.
말 나온김에 현 시점에서 이름 변경을 생각할 수 없을지 ?
강인 줄 알았다가 고립되는 선량한 관광객을 위해서라도 ?
이름을 새로 하는 것이 어렵다면, 강(江)을 岡(언덕 강)으로 바꾸는 것도 1방안일수 있지 않을지 ?? 생각해본다.
채의 한자를 採로, 採石江으로 써본다.
어쩌면 우리 채석강은 바닷물이 넘나들며 돌을 깎아가는 의미에서 캘 채(採)가 더 맞을지 모르겠다. 마치 돌 깎아서 캐내는 채석장처럼.
(캐내십시오. 케토톱~)
아래 일몰
돌(石)대신 저녁(夕)을 캐는 채석강.
이제 글 슬슬 마쳐간다.
아무튼 엽서로만 보아도 멋지고 멋진 곳 !
feat : 채석강에서 바라본 일몰
중국 이태백이 놀던 중국 안휘성의 채석강
전북 부안에 그보다 몇배 더 멋있는 채석강.
사실 못간지 백년만인데 이번 여름에 꼭 간다 !
우표이름이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지라잖냐.
미쿡사람ㆍ니혼진ㆍ쭝궈런 등등 되기싫다고 ㅎ
이상 채석강, 그리고 채석강이었다.
-일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