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명언은 명언가의 OO이다.
흔히 사람들은 아는 것이 곧 깨달음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무엇을 알아야 깨달을 수 있다 생각하니 말이다. 어느정도는 맞긴 하다. 무언가를 알아야 깨달을 수 있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는 것은 깨달음을 위한 단계, 혹은 발판일 뿐 깨달음 그 자체가 아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러면 깨달음과 앎의 차이는 무엇일까? 깨달음,앎 모두 아는 것을 전제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깨달음은 앎에서 감정이나 생각을 추가한다. 그렇기에 단순히 이해한 것은 앎이 되지만 이해를 넘어 그것에 대해 생각을 하며 감정을 느끼는 것은 깨달음이 되는 것이다. 내 책에 대입을 해보겠다. 단순히 명언이나 내 재해석에 대해 이해를 하는 것은 아는 것이다. 그러나 이해를 넘어서 명언이나 내 재해석에 생각을 해보며 공감을 하고, 또한 비판도 하는 것이면 깨달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내 글이 완벽하지 않으니 당연히 비판도 나올 수 있다고는 본다. 차라리 그냥 단순히 보고 아는 것보다는 독자들이 내 글에 공감이나 비판적으로 바라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한 가지 더 추가하자면 명언은 명언가의 관점인 것 같다. 관점 뿐만 아니라 생각,말,요약 등이 들어갈 수 있다. 모든 명언은 명언가가 살아온 환경이나 경험에 기반한다. 경험하지도 않은 주제에 대해 말을 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고 또한 그렇게 뼈 있는 말들이 적다. 명언가들은 각자의 환경,경험 등을 통해 거기서 얻은 관점,생각,감정 등을 요약하여 명언을 하는 것이며, 명언가들 스스로 그들의 삶을 생각하고 고뇌하여 세상에 어떠한 일을 하려고 최대한 쥐어짜내서 나온 최종 결과물이 명언이라고 본다. 그렇기에 명언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것이다. 사실 사람이 세상을 바꾸기는 어려운 것이 당연하다. 그리고 세상을 바꾸려고 하는 사람도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 않다. 자신이 세상을 바꾸려고 하지 않아도 세상은 스스로 변화하고 사람이 아닌 다른 존재로 인해 바뀌는 경우도 허다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명언을 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단순한 말,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나는 이 브런치북을 연재하면서 성장과 퇴보를 동시에 이룬 것 같다. 성장이야 당연히 글 쓰기 실력이나 생각의 자유로움 등을 통해 보였겠지만 퇴보는 의아할 수 있다. 그러나 내가 그 동안 생각하고 믿었던 나의 가치관이 명언들을 통하여 깨지고 무너졌다. 그렇게 나는 내가 전에 있던 가치관을 처음부터 다시 조립했고 그렇게 또 다른 가치관을 만들었다. 즉, 퇴보가 부정적인 의미에서의 퇴보가 아닌 기존의 고정관념의 개념에서의 퇴보이지, 새로운 생각이나 가치관에서는 오히려 퇴보가 아닌 성장이었던 것이다.
정말 11주간 좋게 말하면 나의 생각, 안 좋게 말하면 헛소리 일 수 있는 나의 긴 글을 읽어준 모든 독자들에게 감사하다는 얘기를 하며 에필로그를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