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들의 연장선
이해가 안 가는 일들을
해야 할 때가 있다.
‘왜 해야 하지’
그 한마디에 벽을 만났다.
“잠깐만 쉬면 안 돼?”
대뜸 들려오는 “힘내”라는 응원에
힘은커녕
왜 쉬면 안 되는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다.
그렇게 나는
그 자리에 멈춰 앉아버렸다.
“조금만 버텨봐.”
헌데 그 ‘조금’이
얼만큼인지 가늠이 안 됐다.
영문도 모른 채 지쳐 쓰러지면서도
지금 멈춰 있는 이 순간이
잘못된 건가,
왜지?
멍하니 멈춘 순간
내 숨소리가 들릴 때쯤
알 것 같았다.
‘왜’라는 생각은,
때때로 나를 살리는 숨이라는 걸.
자꾸 ‘왜’라는 생각이 들 때면
그건 나를 살리려 드는
나의 이유였다는 것을.
지금도
‘왜’라는 질문에는 답을 구하지 못한다.
앞으로도
꾸준히 답을 찾지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꾸준히 물을 것이다.
나는,
숨을 쉬어야 할 이유가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