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학년?

초4의 기록장

by 우아한 글밥

나는 개그우먼 지망생이다. 그 꿈은 3학년 유월쯤에 생긴 아주 얼마 안 된 꿈이다. 파일럿이 원래 꿈이었던 나였는데 그 수많은 비행기 사고들을 다 외울 정도로 그 꿈이 애절했었는데, 결국 다른 꿈을 꾸고 말아 버린다. 그런데 파일럿이라는 꿈을 포기하진 않았다. 나는 개그맨을 하면서도 비행기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 어느 항공사의 멋진 비행을 하는 사람이 멋져 보이는 것이다. 그러던 내가 4학년, 그야말로 대단한 고학년, 초등학교에서 세 번째로 제일가는 4학년이 된 것이다. 나이 먹기 싫은 어른들이 수두룩하지만 어린애들은 다르기 마련이다. 커갈수록 낼 수 있는 걸걸한 목소리와 힘줄이 마냥 부러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얼른 나도 육 학년이 되어보고 싶다. 그야말로 초등학교에서 으뜸가는 누나 언니가 돼보고 싶다. 그리고 힘을 막 쓰지 않는, 멋있는 대장이 되고 싶다. 그러기에 사람들에게 웃음을 전해주는 위대한 개그우먼이 되고 싶다. 겉으로 보기에는 우스꽝스럽지만, 망가지면서도 남을 위하여 일을 하는 것이 너무 대단하다. 개그콘서트의 모든 분들이 다 그렇다. 그리고 사람들의 주목도 한편으로는 받고 싶은 욕심이 있다. 팬도 생길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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