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써야 할지
모르겠다.
글을 쓸 때 가장 어려운 부분이 바로 그것이죠.
어떻게 써야 좋을지에 대해서도 충분히 알고 있진 않지만요.
물론 어떻게든 쓰면 되긴 합니다.
그러나 주제가 소재가 없다면 시작조차 할 수 없으니 늘 같은 문제의 반복이네요.
그렇다면 그림을 그릴 때 가장 어려운 것은 무엇일까요?
뭘 그려야 할지
모르겠다.
실제로 저는 그것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에요.
'주변에 널려있는 사물들이 다 그릴 것인데 무슨 말이야?'
혹여 그렇게 반문하는 분이 계시려나요?
그럼 곤란한데.
그렇다면 약간의 배신감을 느끼며 이렇게 답해드려 볼게요.
'주변에 널려있는 사물들은 마찬가지로 글로 옮길 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라고.
가령 노란색 주전자를 보았을 때, 그것을 그려서 어떤 표현을 해보고 싶다는 의지가 생기지 않으면 심드렁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주전자를 보고 아무리 뇌를 착즙해도 단 한 문장도 떠오르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이죠.
맞아요.
글도 그림도 똑같이 아니, 비슷하게 어려운 지점이 있는 겁니다.
제가 그림은 많이 서툴러요.
그래서 그리고자 하는 사물의 사진을 많이 찾아보는 편입니다.
그 위로 선을 따라 그리거나(트레이싱) 사진을 옆에 두고 따라 그리기(모작)도 하죠.
그런데 방금 검색해보니 트레이싱이나 모작은 삼가라고 하네요?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그림 실력이 늘지 않는다고요.
다행히 저는 문제가 될 법한 그림을 상업적으로 이용한 적이 없고, 그림 실력은 오히려 늘고 있는 것 같아요.
거의 매일 그리고 있으니까요.
만약 예술가 흉내를 내려 했다면 그림 그리기가 재미 없어졌을 거 같아요.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자주 하는 것만큼 좋은 방법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즐기게 되면 자연스럽게 자주 하게 되더군요.
그래서 계속 나 좋은 대로 하려고요.
https://blog.naver.com/surtune45/223691633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