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분이 좀 별로예요.
하루는 후배가 고민을 털어놓더군요.
선배 하나와 함께 일을 하고 있는데 선배의 일이 너무 많이 넘어온다는 거예요.
저도 같은 사무실이라 대강의 분위기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 선배라는 사람은 자리에 붙어 있질 못하는 타입이더군요.
한 번 담배 피우러 나가면 자리 비우는 게 30분은 기본이고, 1시간 넘게 부재중인 경우도 허다했어요.
다행히 후배는 꼼꼼하고 적극적인 성격이라 백업을 곧잘 했습니다.
덕분에 큰일은 터지지 않고 어찌어찌 굴러가고 있었죠.
그런데 그게 문제였어요.
말 잘 듣는 후배가 그 선배 백업하는 게 당연한 일처럼 되어버렸거든요.
하려면 할 수 있고, 참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자꾸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제가 너무
예민한 걸까요?
그런 애매한 상황에 처할 때가 있죠.
특히 내 의견 내기가 불편한 상황이라면 지레 포기하게 됩니다.
그리고 참을 수 있을 때까지 참게 되죠.
그러다가 결국 인내심의 한계에 다다르게 되면?
그래도 참게 되더군요.
그렇게 되기까지 나조차도 알 수 없는 여러 감정이 섞이게 되고, 무엇보다 그 감정의 크기 자체도 너무 커져버려서 꺼내 놓기 두려워지게 되거든요.
제가 해준 답은 이랬습니다.
그럴 때 내 인내심의 한계가 기준이 되면 안 돼요. 그럼 내가 너무 다치게 되거든요.
그 사람이 선을 넘은 건가?
아직 아닌 건가?
혹시 내가 너무 예민한 건가?
그런 고민이 시작될 때부터가 상대가 선을 넘은 거예요.
더 생각할 필요도 없어요.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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