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해서는 저녁을 먹으며 맥주까지 1캔 마셨죠. 그러고 나서 소파에 잠시 누웠을 뿐인데 그만.
필름이 끊겨 버렸네요.
잠깐 졸았다고 생각했는데 눈을 뜨니 새벽 1시. 시각을 확인하고 황망한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렇습니다.
꼼짝없이 당해버린 거예요. 하지만 대체 무엇으로부터?
나 자신이라든지, 혈당 스파이크라든지.
무슨 몸이
이렇게까지 정직해?
이래서 큰일 하겠어?
그런 자책을 하며 잠들기 전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지 기억을 되짚어 봤습니다.
그러나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더 허망하게 느껴졌죠.
오늘자 아니, 이젠 어제 날짜가 된 신문은 단 한 장도 펼쳐보지도 못한 채 테이블 위에 곱게 접혀져 있었습니다.
내가 보내고 싶었던 하루는 이런 게 아니었는데.
이대로 계속 잘 지, 블로그에 포스팅을 할지부터 고민이 되더군요.
뭐라도 쓰자.
오늘은 글을 못 쓰겠다는 글이라도 쓰자.
그렇게 일어나서 쓴 글이 이것입니다.
어제와 같은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일정량의 의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무슨 대단한 일을 하려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내일은 다를 거예요. 그렇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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