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에서 청취자의 가정 문제를 듣던 상담사가 그런 말을 하더군요.
보통의 사람이라면 단점도 있지만 장점도 있다. 부부의 경우엔 그러한 장점과 단점 사이의 평균값을 보고 살아간다.
일리가 있는 말이었습니다.
서로 아무것도 맞는 게 없지만 상대가 예뻐서 혹은 잘생겨서 좋다는 말을 꽤 많이 들었거든요. 얼굴을 보면 자기도 모르게 화가 풀린다나?
다른 건 모르겠고 개그 코드가 맞다는 이유로 영혼의 단짝이 되는 경우도 있죠.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다 보면 과락이라는 개념이 있죠?
다른 과목들을 모두 만점 받더라도 한 과목이 일정 점수를 넘지 못하면 불합격 처리를 하는 시스템입니다.
특정 항목의 소양이 최소한에 못 미치면 안 된다는 의미일 거예요.
총점이 높은 사람보다는
과락이 없는 사람과 만나는 게
좋지 않을까?
오래전, 누군가와 결혼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상대의 모든 게 좋아도 어떻게 해도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 한 가지가 있다면?
그건 곤란하다는 것이죠.
막상 사랑에 빠지게 되면 그동안 신조처럼 지켜왔던 이상형은 한 순간에 바뀌기도 합니다.
한 가지 장점이 압도적으로 좋으면 다른 단점들은 모두 가려지는 경우도 허다하죠.
나를 열받게 할 때도 있지만
쓸모가 많은 사람이다.
예전에 배우자가 저에 대해 평가한 말입니다.
제가 단점도 많은 인간이지만 다행히 다른 장점들이 스코어를 만회해 준 모양이에요.
그럼에도 문득 궁금해지더군요.
배우자는 나의 어떤 장점에 기대어 살아가는 것일까? 결정적인 포인트가 있을까?
물론 저 역시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배우자에게 과분한 사람이라고 믿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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