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에겐 그것이 세상의 전부니까요.

by 프롬서툰

정도껏 하자고


이거 지금
바로 알아봐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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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는 아직도 그런 악의 무리들이 많습니다.


알고 보면 급한 일도 아닌데 아랫사람을 들들 볶는 사람들 말이죠.


제 앞에도 그런 사람이 한 명 앉아 있어요.



정 대리, 방금 내가 말한 거 퇴근 전까지 해 줘. 아니다, 천천히 해요. 내일 아침 9시까지 줘요.



당장 급하게 하지 말고, 오늘 야근하면서 천천히 작업하라는 건가요? 듣자 하니 웃겨서 그렇게 물었지만 답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분명 들었을 텐데.





난 당신처럼 살기 싫다고


그런 사람들은 보통 요구하는 완성도도 높습니다.


저는 일상적인 업무는 그 결과물이 70점 이상만 되면 된다고 생각해요. 우린 그것만 하는 사람들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그들은 그런 걸 두고 보지 못합니다. 반드시 100점을 받아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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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쪽지시험이든, 기말고사든, 수능이든.


제 입장에서는 참으로 요령 없는 족속들이죠.






이걸 몰랐네


그분은 대체
무슨 낙으로 사는 걸까요?
자기 삶이 없잖아요.

한 후배는 저에게 그렇게 물었습니다. 물론 제가 그 답을 알 리가 없죠.


대수롭지 않은 농담을 하더라도 회사일과 연관되어 있고, 한 번 쓰고 버릴 엑셀파일 하나 만드는 것에도 장인 정신을 발휘하질 않나.



왜 자신의 인생을 즐기지 못하고, 회사에 과몰입해서 사는 걸까?



저는 늘 그들을 딱하게 바라보곤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엔 생각이 바뀌었어요.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거든요.





행복해지세요.


그들에겐 회사가 전부인 거예요.


회사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곧 자기 삶을 즐기는 방법인 거죠. 스스로는 인정 못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지켜본 바로는 일할 때 행복해하는 게 느껴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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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제가 오해를 하고 있는 거라면?


하루빨리 그들이 자신의 삶을 찾길 바랄 뿐입니다.


괜히 다른 사람들까지 괴롭히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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