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말보다 너의 이야기가 듣고 싶어 / 명언 챌린지

by 프롬서툰
유명한 사람의 멋진 문구보다는
투박해도 너만의 문장이 좋더라.

하루는 배우자가 깊은 고민에 빠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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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사? 말어?



유명 브랜드의 이미테이션 지갑을 두고 구매를 망설이고 있더군요. 흔히 말하는 명품 브랜드의 짝퉁이었죠. 가품인데도 가격은 상당했습니다. 당시 배우자의 말로는 거저라는데.


진품 가격에 비해서는 그럴 수 있겠습니다만 저로서는 이해가 안 되었죠. 저는 배우자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한 번도 가품을 산 적이 없어. 저렴하더라도 진품을 샀지. 나중에 진짜를 만났을 때 혹은 만나게 될까 봐 어디 어깨나 펼 수 있겠어?


그럼 진짜 꺼 사라고? 정말?


아니, 그런 얘기가 아니라.





명언


SNS에 유명인들의 명언을 올리는 게 유행처럼 번졌던 시기가 있습니다.


아, 혹시 지금도 유행인가요? 어쩌면 제 알고리즘에서만 사라졌을 뿐인 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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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스크랩이 목적인 분도 있었을 테고, 좋은 말을 다른 이와 함께 공유하고자 하는 분도 있었을 겁니다.


마치 숏폼 영상처럼 숏폼 텍스트의 느낌으로 즐기기도 했는데 나중에는 시큰둥해지더군요. 이유는?



재미없다.






자꾸자꾸 궁금해


이런 거 말고. 소박하더라도 자신만의 이야기가 훨씬 더 재밌는데.


저는 그렇더군요. 대단한 문장들을 보면 말문이 막힙니다. 더 하고 싶은 말도 없고요.


반면에 우연찮게 즉흥적인 생각을 갈겨쓴 듯한 글을 보고도 말할 수 없이 큰 영감을 받을 때가 많아요.


일기라고 부를 수조차 없을 만큼 하찮은 한두 줄의 낙서 같은 글을 보고도 그다음 이야기가, 그 사람이 궁금해져요. 가령 오래전에 샀던 중고책에 쓰여진 누군가의 메모를 보고도 불현듯 고즈넉해지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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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책 앞장에 쓰여진 메모


아마도 진짜 그 사람의 이야기를 봤기 때문일 거예요. 그리고 그들이 곧 여러분들이기도 하죠.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진짜 자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 말이에요.


자, 그래서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해주실 건가요?








https://blog.naver.com/surtune45/223854088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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