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여러분이 제출한 답안지는?

by 프롬서툰

Q&A


우리는 매일 많은 질문과 답변을 하고 받으며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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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저는 많은 대답을 해야 했고, 반대로 누군가에게는 질문을 해야 했죠.


그중 인상 깊은 대화를 기록으로 남겨 봅니다.


하나는 우체국 직원과의 통화였고, 다른 하나는 신문 기사로 읽은 이창호 바둑 기사와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우체국 직원과의 대화


Q. 요즘 일반 우편 우표 가격은 어떻게 되나요?


A. 규격봉투 기준 430원입니다.



Q. 규격봉투란?


A. 일반적인 편지봉투를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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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요즘에도 우체통에 편지를 넣으면 수거해 가시나요?


A. 네, 집배원이 매일 수거합니다.



Q. 430원짜리 우표를 붙여서 우체통에 넣으면 되겠군요?


A. 맞습니다. 만약 우편번호를 쓰지 않으면 520원짜리 우표를 붙여야 합니다. 직원들이 일일이 우편번호를 조회하는 비용이 추가되기 때문입니다.



오호?


만약 오늘 이런 문의를 하지 않은 채 편지를 보냈다면 낭패를 볼 뻔했어요. 이웃님들이 알려주신 주소의 우편번호를 조회해 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혹시 모르니 520원짜리 우표도 붙이고요.





이창호 바둑 기사와의 인터뷰


Q. 실패의 원인을 찾는 노력을 가장 열심히 했다더라.


A. 패국을 복기하는 건 고통스럽지만 가장 큰 공부가 된다.



elena-popova-xdXxY5C9PUo-unsplash (1).jpg 사진: Unsplash의Elena Popova


Q. 이세돌은 알파고에게 패한 뒤 회의를 느끼다 은퇴했다. 왜 계속 바둑을 두나.


A. 그냥 둔다. '왜 바둑을 두냐'는 질문이 가장 어렵다.



Q. 이창호에게 바둑이란?


A. 먼 길을 가는 것.



Q. 아직도 갈 길이 남아 있나?


A. 단 한 번만이라도 나무랄 데 없는 바둑을 두고 싶다.



점심때 신문을 읽고 감탄했던 부분만 발췌하였습니다. '먼 길을 가는 것'이라는 답변에 왠지 아득해지는 기분을 느꼈네요.





오늘 나의 답안지는?


매일 세상은 우리에게 질문합니다.


삶이란 그 질문에 대한 우리의 답변들이 모여서 만들어지는 것이겠죠.


물론 어떤 답은 심사숙고를 통해 나오기도 하지만, 때론 시간에 쫓겨 확신 없이 찍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마저도 우리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는 건 변함없는 사실이죠.


alex-jones-Tq4YjCa2BSc-unsplash (1).jpg 사진: Unsplash의Alex Jones


여러분의 선택으로 만든 '오늘 하루'는 어떤 모양이었나요?


그 모양이 어떻든 간에 최선을 다했다는 것은 진실이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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