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가 2번 남았지만, 뒤늦게 머리가 빠지기 시작한다. 혼자 가서 예쁘다고 생각한 모자를 두 개나 샀지만, 평소에 써본 적이 없어서 어색해서 쓰고 다니지를 못하고 있다.
아들 이발을 하러 미용실에 데려 왔는데 예쁘게 하고 싶은 스타일이 많다. 작년 봄에 머리를 한 이후로 여름에 진단을 받고 수술과 항암치료로 미용실을 온 적이 없으니 지금 꼴이 말이 아니다. 항암 마치고 빠질 만큼 다 빠지면 새 머리카락으로 다시 미용실 문턱을 넘어야지!라는 생각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래도 이곳에 오니 스타일이 완성돼서 나가는 사람들 보는 재미도 있고, 창 밖 사람들도 구경하고, 무엇보다 이렇게 엄마의 자리에서 아들을 일상을 함께 할 수 있고, 다음을 기약하고 소망할 수 있다는 것이.
모든 게 감사이다.
지난주, 동기 작가님이 보내 주신 말씀인데. 우리 엄마 생각이 나서 눈물이 왈칵 났다.
내가 하는 나의 본인 기도보다, 엄마가 해 주시는 내 기도가 훨씬 많음을 알고 있기에.
우리 엄마야 말로 지금 나를 기도로 도와주고 계시는구나 라는 생각에 너무나 감사해서 한참이나 눈물을 쏟았다. 믿음의 어머니 기도받고 있음이 정말로 은혜입니다.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이 믿음을 잘 이어서 우리 아가들도 기도로 도와주어야지.
모든 영광 주님께 돌립니다.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
- 마태복음 7 : 7~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