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도부터 일기를 써왔는데...
예전의 난 어떤 고민과 생각을 했을까?
궁금한 마음에 3~4년 전 일기장을 펼쳤다.
그때도 나는 사춘기 아이들 때문에
속이 터지고, 울컥하고, 별별 다짐과 결심을 하며
하루하루를 버티듯 지냈다.
놀랍게도 지금과 큰 차이가 없는듯하다.
아이들은 중학생에서 고등학생,
고등학생에서 성인으로 성장해가는데…
나는 여전히 그 자리에서
비슷한 고민을 하고, 비슷한 말들을 적고 있었다.
성장하기위해 나름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당황스럽네.
정체된 내 모습에 실망스럽기도 했지만
그래도 일기 속의 나는
매번 좌절하면서도 또 적고,
다시 일어나 뭔가를 해보려 애쓰고 있었다.
그것도 나름,
아주 느린 방식의 성장일지 모른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다시 펜을 든다.
돌아보면 달라진 게 없어 보여도
그 시간을 버티고 써내려간 내가
분명, 어딘가로 가고 있을 거라고
믿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