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늦은 나이에 ‘관계’와 ‘감정’에 대해 공부를 시작했고, 몇 년 만에 강사라는 타이틀까지 얻게 되었다.
소속된 커뮤니티에서는 금세 눈에 띄는 존재가 되었고, 강사로서 역량을 확장할 수 있는 여러 기회가 빠르게 주어졌다.
하지만 이 모든 우연들은 개인적으로는 준비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회가 빠르게 찾아온 것이었고,
나는 미숙함과 부족함을 제대로 다듬을 시간 없이 여러 사람들과 여러 일들을 겪게 되었다.
그 결과 관계 속에서 경계를 잘 세우지 못했고, 의도치 않게 누군가에게 불편한 존재가 되기도 했다.
일을 수행함에 있어 부족한 내 모습을 적나라하게 마주하면서 위축되기도 했다.
성급한 마음으로 쉽게 얻은 자리였기에 쉽게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한동안 많이 슬펐고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그 힘듦이 유리심장 같았던 나의 마음을 성장하게 했다.
일도 관계도 ‘열정적으로 나아가되 중간중간 점검하고 숨 고르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진정한 성장은 급하게 얻는 것이 아니라, 내 속도에 맞게 천천히 쌓아 가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빠르고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사라진다.
그래서 나는 이제 내 속도에 맞춰 단단히 익어가는 길을 선택하려 한다.
p.s.빨리 가고 싶은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