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아웃 2

by 리단쓰

여름철 더위가 스멀스멀 우리 주변을 맴돌 즈음에 한 번씩 찾아와 주는 청량한 애니메이션의 상업적 전술을 좋아한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어메이징을 부담 없이 만나고 기꺼이 느낌을 길어 올릴 수 있는 시간이라 좋았다.

2015년 7월에 개봉된 인 사이드 아웃 1의 감동을 기억 창고에서 연결고리를 걸어서 2024년 6월에 합치시켜 보는 시간도 의미 있었다

1편은 막내딸과 함께 보았던 기억이었고 그 당시 막내는 예고에서 영화를 전공하는 때인지라 영화의 본분과 역할에 대한 느낌을 나눈 기억이 있다.

사람의 감정을 대상으로 무한한 상상력을 넣어서 영상 속에서 살아 움직이게 하는 힘이라니 대단하다고 감동했었다.

감정의 분할이 어느 감정이 우선인지에 대한 자기 성찰도 우스개 소리로 나누어 보았던 기억이 있다.

이번 인사이드 아웃 2는 모녀 3 총사가 출동해서 관람하였다.

주인공 나이가 사춘기에 이른 시점의 감정으로 중심축을 잡은 영민함에 감탄을 하였다.

버럭이 까칠이 불안, 따분이 부럽기 그리고 소심이와 기쁨이 슬픔 이가 표현되고 무엇보다 큰 덩치에 분홍빛으로 표현되는 당황이 캐릭터가 공감이 되었다.

내 생각에 사춘기 소녀의 감정중 좌충 우돌의 순간마다 많이 만나는 감정이 당황이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사춘기의 감정중 불안한 상태의 나날을 잘 표현했으며 새로운 감정들이 생겨나며 기존의 감정들을 부정하고 외면하느라 추방시키는 표현들도 상당히 의미 있게 느껴졌다.

각기 9개의 감정들이 내부적으로 출렁이며 외부적 사건들과 연계성을 표현하는 스토리들도 단순하지만 몰입도가 생기게 하는 연출들이 감동이었다.

곳곳에 웃음 코드도 장착시켜서 릴랙스 시켜주는 스킬도 누려 보게 하니 역시 디즈니 영화의 위력이 느껴졌다.

혼란 속 감정들의 대립 끝에 위기들이 잘 정돈되면서 결국 우리 감정들은 대립이기보다는 함께 어우러지는 것이 정답이라는 깨달음 속에 9가지 감정들이 서로 토닥이며 합체를 할 때 잠시 울컥 감정의 어느 선을 건드려주니 평온해지고 좋았다.

늘 이 영화의 감상 끝에는 우리들 각자의 감정의 분할이 어느 모습에 가까운 지도 이야기 나누어보고 자기만 평가하고 싶은 감정의 모습에 대해서 살펴보는 시간이라 의미 있는 영화 관람이었다.

사춘기 자녀들이 있다면 특히 권장하고픈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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