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은 오고 엄마는 가고~

2025.11.17. 월.

by 리단쓰

몇 년 주기로 찾아와 괴롭게 하는

천식이 오고 있다

특별한 증세도 없이 시름시름

일상의 흐름을 흩트려 트리는

천식을 엄마는 잘 추슬러 주었다

흙 묻은 도라지를 시장에서 한 다발

집어와서 일일이 껍질을 까고

잔대라는 것과 대추도 넣고

푹 달인 물을 건네면 괜스레 투덜대며

먹고는 기침이 가라앉곤 했다

이제 엄마도 없으니 나의 천식은

그저 도라지청 완제품으로 달래며

엄마의 부재로 한편이 아려온다

상실감과 부재는 역시 일상에서

휘릭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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