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유니플렉스
# 2024.10.26. 토 #
오랜만에 공연 보러 가던 대학로의 토요일은 복작거렸다.
되돌아보니 지인 공연 보러 갔던 5년여 전이 마지막 발걸음이었다.
대학로는 20대 시절 매주 수요일마다 독서 모임이 있어서 쏘다녔던 기억들이 곳곳에 남아있었다.
많은 추억이 있어서 40년 묵힌 시간들 여행을 자꾸 돌이키게 되었다.
드디어 불편한 편의점을 쓴 김호연 작가의 원작 망원동 브라더스라는 뮤직 드라마를 만나게 되었다.
동명의 소설 '망원동 브라더스'를 원작으로 하는 뮤직드라마 연극이다.
주인공 오영준을 비롯해서 만년고시생과 기러기 아빠와 황혼이혼 위기의 싸부까지 4명의 삶을 조명하는 구성의 연극이다.
원작과 공연 작품 간의 간극과 묘미를 좋아해서 흥미롭게 즐겼다. 무대배경에 있는 망원시장도 옥탑방 한강변 이야기도 공감되어서 정겹게 다가왔다.
스토리 자체도 심심한 일상의 이야기였고 배우들의 연기나 노래실력도 심심하게 다가온 작품이었다.
인생의 큼큼한 구석에서 좌절당한 인물들이 스멀스멀 옥탑방으로 모여들고 그렇지 않아도 현실의 갑갑함에 몸부림치던 주인공은 주변인간의 얽힘에 버거움을 느끼며 다른 향방을 모색하기도 하지만 쉽지 않다.
서로 부대끼며 정이 들고 함께 소중함을 나누는 사이로 변모되는 과정을 코믹장치도 포함시키며 이끌어가는 점이 웃음 포인트로 남았다.
인생사 의외성의 장치도 조금씩 가미되며 웃음과 찡함도 남겨주는 작품이었다. 작은 소극장의 매력은 무대전환을 어떻게 하느냐와 압축의 전달 묘미등이 관건으로 다가오는 맛이 있어서 그 매력에 빠지게 된다.
문화예술계의 향방을 기원하며 골목마다 빼곡한 소극장들의 거리가 흥하기를 기원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