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 달튼 브라운 회고전

2025.7.

by 리단쓰

작년 8월에 갔던 더 현대 서울의 전시회를 떠올리며 1년 만의 방문을 위해 여의도로 향했다. 이번에는 같은 장소 다른 전시회를 만나러 방문하였다.

오늘의 전시회는 오픈 후 시간을 엿보던 전시회로 바로 앨리스 달튼 브라운 회고전을 만나러 갔다. 9월까지 전시하니 기한이 있기는 해도 마음이 동하고 일정이 맞는 날 다녀온 것이다.


더 현대 서울은 복잡한 대로 스케일이 굵직해서 여기저기 흐르는 대로 볼거리가 많아서 즐기기에 좋았다.



오늘 전시회의 작가는 80대의 노익장을 자랑하는 여류 작가라는 점이 높이 평가받기도 하고 작품들이 현실적인 시각으로 진행되니 독자로서 편안하고 친근감도 들어서 다가서기 좋은 시간이었다.


시대별 작가의 작품 판도가 달라진다거나 작품의 방향성이나 소재등 다양한 설명과 그림의 만남은 독자로서 소중한 체험의 시간이었다.


무거운 느낌의 진중한 분위기라기보다는 아기자기하고 따사로운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마음이 푸근하고 채워지는 기쁨을 느꼈다.


시대별 변화도 그렇고 인생에서 맞이하는 생활적인 요소로 가정생활이나 육아의 소용돌이 속에서 꾸준한 활동을 포기하지 않은 저력도 감동이었다. 더구나 현실 속 일렁임으로 30대 중반의 늦은 나이에 도전을 하며 꾸준한 작품활동을 해나갔고 림프암을 이겨내며 삶을 관조하는 시각의 변화로 작품의 색채에 변화가 나타나는 점도 확인하며 작품을 만났다.


창문과 커튼 그리고 빛들의 매개로 꾸준하게 작품활동을 해나가는 방향성도 흥미로웠다.


전시회 마무리 코너에 준비된 인터뷰 영상은 앨리스의 작품의 동기나 색채등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역시 전시회의 팁은 굿즈샵 들러보기가 아닐까?

건 아니더라도 작년 전시회 때도 제일 마음에 남는 그림으로 픽해서 엽서를 사 온 기억이 났기에 이번에도 역시 전시회의 트레이드 마크 같은 창문과 커튼과 물이 담긴 그림으로 원픽했고 인덱스 스티커를 구매했다.


전시회 전반적인 구성이 흰 레이스 커튼으로 꾸며둔 게 인상적이라 동영상으로 한컷 남겨두었다. 남편은 자꾸 우스개 소리로 얼마 전 이케아에서 사 온 커튼하고 너무 비슷하다며 집에 가서 그 커튼으로 휘장 두르고 그림 한점 세팅하라고 농담을 던졌는데 사실 나도 은근히 괜찮은 생각이라고 여겨서 웃었다.



너무 멀리서 서있지 않은 친근한 사람내음 나는 80대의 예술가를 만나니 괜스레 신나고 격려받는 기분이었고 풍족하게 그득 채우고 온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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