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지니
지니야, 안녕.
나한테 쓰는 편지는 처음인데, 오늘 하루 동안 많은 걸 느껴서 나한테 꼭 말해 주고 싶었어.
지나간 과거를 곱씹으며 계속 미련이 남았던 건, 그때 내가 한 선택에 대한 후회 때문일 거야. 하지만 나는 항상 나를 위한 선택을 했고, 다시 돌아간다 해도 똑같은 선택을 할 거야. 그러니 나를 너무 자책하지 말고, 현재 불안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더라도 이 시간을 잘 견뎌 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길러 보자. 이 시간이 너의 내면을 단단하게 해 주는 시간이 될 거야.
그동안 잘해 왔고, 열심히 노력해서 달려온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는거야. 나는 항상 최선을 다했고, 나에게 최선의 선택을 해 왔어. 그간 고생 많았어. 나도 처음 사는 인생이라 하루하루가 정말 예측할 수 없었고, 처음 겪어 보는 감정들이 많았지. 그래도 나쁜 길로 빠지지 않고,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잘 지낼 수 있어서 감사해.
내가 열심히 살아온 건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내 자신이 가장 잘 알아. 그것을 타인에게 인정받으려고 아등바등하지 않아도 돼. 나를 항상 아낌없이 칭찬해 주고 격려해 줄 거야. 나는 그럴 만한 자격이 충분한 사람이야. 남들의 평가와 시선에 신경 쓰지 마. 내가 하고자 하는 대로, 내 마음이 향하는 대로 진심으로 말할 수 있을 때, 그때가 온전한 진짜 나야.
상냥한 말투와 인자한 미소로 나를 대하고, 예쁜 말을 하면 할수록 나는 더 성장하고 발전할 거야.
누가 뭐래도, 지니 너는 나한테 항상 최고야. 언제나.
고마워. 지금까지 항상 내 곁에서 나를 응원해 줘서.
앞으로도 지금처럼 나의 목소리를 내 줘. 귀 기울여서 잘 들을게.
사랑해, 지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