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마! 그렇다고 달라질 건 없어.
살면서 불안한 생각이 엄습할 땐 주문을 외웠지.
나만 모르고 있는 것일 뿐, 이미 시작된 일이야. 이제야 알게 된 것뿐이라고!
그런 주문을 외우면 안 좋은 일을 당해도 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1기 유방암입니다. 크기는 크지 않아 바로 수술하셔야 합니다.
수술 후에 호르몬 약 드셔야 하고 필요하면 항암 또는 방사선 치료 들어가고요.
호르몬성 유방암 예후가 나쁘지 않으니 치료 잘 받으세요.
건강검진 후에 나는 곧바로 암환우가 되어버렸다.
울지 않았다. 머릿속이 멍해지고 이 상황을 갑자기 받아들이기는 나의 뇌용량이 너무 부족했다.
이제부터 어디로 가야 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