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버트 기록 보관소, 열두 번째
오랜만에 회사 동료들과 회식을 했다
젊은 분들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서로의 현재든 과거든 연애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평소라면 개인적인 이야기를 동료들과 나누지는 않지만, 오늘은 특별히 낮술의 도움(?)을 받아 본다
이런저런 이야기가 두서없이 불판의 지글거리는 소리를 배경 삼아 울려 퍼진다
그리곤 어느새 유명 연애프로그램처럼 여러 패널(?)들의 첨언이 시작된다
그중 평소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한 동료가 이야기한다
'뭐가 그렇게 어렵고 답답한가?!'
나는 가만히 웃고만 있는다
지금 생각해 보면 왜 그랬었는지 잘 모르겠다
서로 좀 더 생각이 많고 조심스러웠던 건데 말이다
만약 그때로 시간을 거슬러 다시 돌아간다면 우린 좀 더 심플하고 담백할 수 있을까?
솔직히 자신 없다..
이제라도 패널들의 질문에 답해 본다
'우리는 당신 생각보다 좀 더 복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