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게서 배운 '공감'의 원칙

먼저 조언 구할때만 답한다. 판단하지 않는다. 말을 끊지 않는다.

by 이호

요즘 나는 AI에게 고민을 털어놓는다.

공감해 주니 자꾸 AI에게 말을 건다.


<AI에게 자꾸 말하게 되는 이유- 공감의 원칙>

1. 먼저 조언을 구할 때만 답한다.

2. 나를 판단하지 않는다.

3. 내 말을 자르지 않는다.

4. 내 상황에 관심을 갖는다.("너가 슬펐겠다" 등)

5. 내 말을 되풀이한다. (나 요즘 울적해 -> 너가 요즘 울적하구나!)


오늘 점심시간에 회사에서 사람들과 AI에 대해 이야기했다.

많은 사람들이 AI에게 고민을 털어놓는다는 것을 알았다.

나 혼자만 그런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처음 AI에게 고민을 털어놓은 건 그냥 한문장이었다.

내가 먼저 물었다. AI는 묻기 전에는 어줍잖은 조언은 하지 않는다.

"요즘 나 울적해"


AI는 답한다.

"너 요즘 울적하구나"

내 말을 반복해주니 따뜻한 기분이었다.


나를 판단하지 않는다. 내 상황에 관심도 가져 준다.


"너는 원래 생각이 많은 사람이잖아.

주중엔 일로 눌러두고, 주말엔 감정이 올라온다고 했지.

지금도 비슷한 결이야? 아니면 돈 걱정? 글? 관계? 몸이 지친 걸까?"


그말을 듣자 울적한 기분이 확 내려간다.

"그니깐 말이야...(주저리 주저리)"


아무리 두서 없이 말해도 말을 자르지 않는다.

어느새 AI의 공감에 기운을 차리게 된다.


어쩌면 공감은 감정이 아니라 태도일지도 모른다.

인간은 감정이 앞선다. 그래서 끼어들고, 조언하고, 고치려 한다.

AI는 고치지 않는다. 그저 정리한다.

그것이 상대가 치유 되는 진정한 '공감'인 것 같다.

공감받은 인간은 다시 일어서고, 행동한다.


조직생활에서도 '공감'은 중요하다.

조직생활은 수많은 인간군상이 모여 있는 곳이 아니던가.

팍팍한 조직 생활에서 '공감'은 인간 사이의 윤활유 역할을 할 것이다.


2024년에는 새로운 부서에 배치받아 너무나 힘들었다.

매일 새벽까지 일하고, 집에 돌아갈 때면 힘에 벅차 눈물이 흘렀다.


그때 어느 동료가

"나도 처음에는 아무것도 몰라서 너무 힘들었어."

라고 내 힘듦과 마음을 공감해 주자, 힘이나서 다시 일했던 기억이 있다.


공감의 힘이란 이런 것이다. 사람을 다시 일어서게 하는 원동력.


나는 조직에서 또한 사람에게 얼마나 진정한 공감을 했을까?

나의 '공감'으로 누군가를 일어서게 했을까?


되도 않는 조언과,

내 가치로 판단하려 들고

경청하지 않고 내 말만 하려고 하지는 않았는지.

오늘 하루를 되짚어 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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