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점 되기 전 매수해야 할, 영상화하기 좋은 한국 소설

미리 읽어두면 나중에 생색내기 좋다구요. 야 그거 내가 먼저 알아봤어~

by 군옥수수맛아몬드

드라마 <오월의 청춘>도,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도, <한국이 싫어서>도,

다 원작은 책이잖아요


이런 거 먼저 알아보면 나중에 생색 내기 좋아요.

"나 그거 진짜 좋아하는 책이었는데.. 영화로 만들어졌대!"

그래서 대도시의 사랑법 영화로 나왔을 때도 제가 생색을 생색을 그렇게 내고 다녔어요.

나는 출간되자마자 알아봤어~! 라면서.

누가 보면 내가 작가인 줄 알겠어


암튼

시작해보겠습니다.



1. <설자은, 금성으로 돌아오다> - 정세랑



#역사 #통일신라시대 #귀여움 #발칙청춘물

- 남장을 하고 당나라 유학길에 올랐다가 고향 금성으로 돌아온 설자은과, 어쩌다 만난 친구 인곤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펼쳐지는 추리극입니다.

- 자은과 인곤을 중심으로 여러 에피소드들이 펼쳐지고, 그 에피소드들을 둘이 해결해나가는 진행 방식입니닷. 비상한 자은의 추리와 든든한 인곤의 케미가 돋보여요.

- 감정 소모 없이 술술 읽을 수 있는 편하고 귀여운 소설입니당

- 시리즈물인데 아직 1권 밖에 안 나왔거든요. 그래도 대작을 예감합니다. 작가님 얼른 2권 내줘요

- 드라마로 만들어지면 <보건교사 안은영>처럼 통통 튀는 귀여운 분위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같은 작가네요...ㅋㅋ 근데 배경이 통일신라시대라 제작비 많이 들어서 안 만들어질 듯. 그래도 해줘. ott나 영화사에서 데려가줘.



2. <돌이킬 수 있는> - 문목하

#초능력 #폐허도시 #경찰 #반전 #쌍방구원 #찌릿찌릿


- 신입 수사관 '윤서리'가 오래 전 재난으로 인해 폐허가 된 도시로 임무를 수행하러 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소설입니다. 그런데 그곳에는 초능력을 자유자재로 쓰는 놀라운 사람들이 살고 있었고요. 뭔지 감도 못 잡고 읽었을 때 놀라움이 배가 되는 소설이라고 생각해서, 첫 장에 나오는 이야기 외에는 아무것도 쓰지 않겠음. 페이지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입 틀어막는 경험을 직접 해보셔요.

- 초딩 때 인소 좀 읽었나요? 웹소설을 좋아하시나요? 그렇다면 무조건 추천 추천입니다

- 웹소설은 안 읽어봐서 모르겠고.. 인소는 아빠가 된 일진짱이나 뭐 그런 류보다 관계자외출입금지를 더 좋아하셨나요.. 그렇다면 이건 당신의 취향을 그냥 빼다 박은 소설

- 서사도 굿이지만, 수사가 진짜 훌륭해요. 덕후의 심장을 울리는 문체임. 이거 때문에 오글거린다고 생각할 수도 있음. 그러나 나는 호.

- 할리우드에 판권 수출했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진짜인지는 모르겠음. 드라마로 만들어진다면 디즈니플러스에서 좋아할 듯.

- 일단 고윤정(or 고민시), 서강준, 김윤석, 김성철 캐스팅해보겠음. 어떤 역할들인지는 다 읽고 나면 이해하게 될 것이에요

- 개인적으로 이 책의 표지가 가장 큰 오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이렇게 평범하고 전혀 안 궁금하게끔 표지를 만들었을까..




3. <해가 지는 곳으로> - 최진영


#포스트아포칼립스 #재난 #로드트립 #구원서사


- 자꾸 서쪽 더 서쪽으로 가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 여름에 읽기 좋은 소설로 추천했었는데요

https://brunch.co.kr/@a1f64249e20641f/4


- 포스트아포칼립스물입니다. 망한 세상에서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는 곳을, 살 수 있는 곳을 찾아 떠나는 갖은 사람들의 로드트립기!

- 사랑, 우정, 가족, 배신, 이기심, 믿음..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이 들어 있어요. 포스트아포칼립스계의 도라에몽주머니임

- 망한 세상에서도 사랑을 외쳐보고 싶다면, 인류애가 박살났지만 그래도 또 한 번 사람을 믿어보고 싶다면

혹은 그러고 싶지만 않지만 자신은 어쩔 수 없이 그런 사람이라고 느껴진다면! 추천추천


- 드라마도 영화도 될 수 있을 듯.. 영화로 만드는 게 더 여운 남을 것 같긴 한데.. 그러면 이 책의 형식이 안 살 것 같긴 하고..

- 몰라.. 암튼 만드는 사람이 잘해주세요




4.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 - 이미리내


#역사 #실화 기반 #탈출 #서스펜스 #스파이?


- 이 글을 쓰는 이유인데요..

- 2차 세계대전부터 한국전쟁, 그리고 그 이후까지. 한국 근현대를 온몸으로 살아낸 한 여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 이야기는 한 요양병원에서 노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부고 글을 작성하는 '나'와 묵 할머니의 만남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치매 병동에서 근무하던 '나'는 묵 할머니로부터 믿기 어려운 그녀의 인생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 일본 사람으로 태어나서 북한 사람으로 살았고 남한 사람으로 죽어가고 있는 사람. 세 개의 국적으로 여덟 가지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 강제 동원 피해자이자 살인자이자 탈주자이자 테러리스트이자 어머니 등등이었던 묵 할머니의 삶이 궁금하지 않나요?

- 무언가를 향한 누군가의 열망이 어떤 일까지 일으키는지 같이 보시지요. 읽는 내내 긴장을 놓을 수 없음.

- 놀라운 건 이 소설이 실화 기반이라는 것. 작가님이 당시를 살아낸 사람 여러 명을 취재해서 쓰신 글이라고 하네요. 차라리 실화가 아니길 바라는 마음과, 실화라면 모두가 알았으면 하는 마음이 공존함.


- 이미리내 작가님은 한국인이지만, 이 책은 영어로 쓰였습니다. 큰 이유는 없고 대학원에서 영어로 소설 쓰는 법을 배우게 되면서 영어로 쓰셨다고 하네요(오히려 너무나 대단..). 그래서 이 책은 따지자면 원서는 아니고 번역본입니다.

- 저는 장편소설의 경우 인물의 내면을 파고드는 서술보다는 탄탄한 스토리를 훨씬 중시하는데, 이런 취향에게 딱.

- 나는 파친코보다도 더 재미있었음. 저 진짜 숏폼 중독인데.. 너무 졸린데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는 경험을 한 게 얼마만인지요.

- 드라마로 꼭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만들어질 것 같아요. 파친코처럼 외국에서 먼저 알아볼 것 같기도 하고요. 안 만들어지면 내가 만들겠음..




이 시리즈는 계속 업데이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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