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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별 LABYUL Jun 28. 2021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1)

내적인 이유

학교를 다니면서 대학을 가야한다는 말 다음으로 많이 들은 것은

'열심히 공부해라'라는 말 이다.


그런데 왜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가.


대학 가려고? 안하면 나중에 큰일나니깐?


분명 어떤 이유가 있기 때문에 공부를 하는 것인데,

그 이유를 '내적 동기'와 '외적 동기'로 나누어 설명 할 수 있다.


(1) 내적 동기는 공부 그 자체를 왜 해야하는지에 대한 동기를 말한다.

(2) 외적 동기는 공부를 안하면 어떻게 된다더라~ 하는 동기를 말한다.


스스로 꾸준히 공부하기 위해선, 외적동기 보다는 내적동기가 더 중요하다.

따라서 내적동기에 대해 먼저 생각해보고, 외적 동기를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공부를 해야하는 내적인 이유를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1.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히기 위해 공부한다.

2. 자기 자신의 행복을 위해 공부한다.

3. 지식의 축척을 통한 판단을 위해 공부한다.




이렇게 보면 참 진부하고 딱딱한 말들이다. 하지만 이는 가장 중요한 내적 동기이다. 조금 더 알아보자.



1.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히기 위해 공부한다?


무엇으로 보이는가

무엇으로 보이는가?

위 사진은 무엇인가?


초등학교를 문제없이 졸업했다면, 직각삼각형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저기 네모 표시가 되어있는 곳의 각도는 90도이고, 세 각의 합은 180도이다.


그러나 아직 초등학교에 입학하지 않은 유치원생은 저 사진을 보면 뭐라고 할까.


세모, 삼각자 등등 여러 대답이 나올 것이다. 그러나 이는 직각삼각형으로 해석되는 것이 가장 나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여러분은 공부를 했기 때문에 '해석'할 수 있었다.


라는 것이다.


이 삼각형 마저도 공부를 한 자와 그렇지 않은 자의 해석이 달라진다.




그러나 삼각형은 세상을 이루는 아주 작은 요소에 불과하다.




세상은 삼각형보다 훨씬 복잡하고 어려운 것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공부를 하지 않는다면 여러분이 볼 수 있는 세상은 그만큼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아는 만큼 보인다더라.' 하는 것의 단적 예가 이것이다.


그냥 단순히 안보이기만 하면 다행인데, 뿐만 아니라 생각하는 깊이도 달라지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도 달라진다.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는 사람은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고, 좀 더 괜찮은 판단을 할 가능성이 높다.



이것이 공부를 해야하는 첫 번째 내적인 이유이다.





2. 자기 자신의 행복을 위해 공부한다고?


공부 하면서 행복한가? 

행복하다면 정말 다행이다. 그러나 대다수는 공부하면서 고통을 느낀다. 너무 하기 싫어서 아는 만큼 보이든 말든, 그냥 눈 앞에 있는 행복한 일을 하며 그냥 적당히 살고싶을 수도 있다.



나에게 고통을 주는 공부가 대체 왜 나를 위한 것일까.



이에는 여러 외적인 이유(취업, 대학 등)가 있겠지만, 조금 더 본질적으로 생각해보려고 한다.





세상이 1부터 100까지로 이루어져 있다고 가정하자.

공부를 조금만 한 사람은 10까지 세상을 볼 수 있다.

조금 더 한 사람은 70까지 볼 수 있다고 치자.

이 때, 진짜 자신이 하고싶은 일(행복하게 하는 것들)이 60쯤에 있었다면, 공부를 한 사람은 그것을 찾았지만 공부를 하지 않은 사람은 찾지 못하였다.


행복 조차도 아는만큼 보인다.


이처럼 넓은 시야를 가지고 세상을 보면서, 자신이 진정으로 행복한 일을 하나씩 찾아나가기 위해.

즉, 온전히 자기 자신을 위해 공부를 하는 것이다.

(물론 이 공부는 꼭 교과공부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3. 지식의 축척을 통한 판단?



살면서 한 번쯤은 이런 생각을 해 보았을 것이다.


'대체 이 쓸데없는 건 왜 배우는 건데?'


사칙연산만 알아도 일상생활 가능하고, 실무에서 쓰지도 않을 원론적인 이야기들을 왜 배우는 걸까.


왜냐하면 지식은 축척되면서 나도 모르게 그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축척된 지식은 생각지도 못한 합리적 판단을 만든다.



예를 들어 소설작가가 되기 위해선 수학이 필요없을 것이라고 느낄지라도,

수학에서 배운 논리적 사고는 평소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생각이 아닌 것이 많기에

글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수학적 논리방식으로 깔끔하게 글을 정리 할 수도 있다.


또, 과학자가 될 것인데 윤리과목이 필요없을 것이라고 느낄지라도,

윤리과목에서 말한 철학자의 생각전개 방식은 과학에서 또 다른 아이디어를 가져올수도 있다.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등 여러 학문분야에서 배운

다양한 지식들의 논리가 축척되고 융합되면 

내가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생각지도 못한 판단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세상에 완전히 필요없는 지식은 없다.'라고 할 수 있다.



나에게 주어진 모든 공부는 일단 열심히 하면 나중에 어떤 방식으로든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이상 내가 대학생이 되고나서 생각한 공부를 해야하는 내적인 이유 3가지 이다.


다음엔 외적인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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