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럽게 산다는 것은

자연과 보폭을 맞춘다

by 나힐데

어리석게도 이제야 나는 나에게 주어진 자유의 시간도 자연의 법칙하에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엇으로도 얽매이지 않고 언제든 무엇이든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자연인, 자유인이라면서 자유분방하다는 것을 만끽하며 보낸 2여 년의 시간, 자연스럽게 산다는 것은 자연에 맞춰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인위적인 환경이 아닌 자연적인 환경 속에서 나만의 루틴을 만들게 되면서 정말 자연이 나에게 이로웁도록 시간을 만들어 주고 있구나!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온열병을 피하기 위해서는 낮 시간도 지혜롭게 선택을 해야 하는구나! 낮이라고 무작정 활동하게 되면 그것은 자연에 맞짱 뜨자는 오기라는 것을 말이다.


해서 만들어진 루틴은 여명이 밝아오는 시간대와 해가 지기 시작해서 달빛마저도 그 빛을 내줄 수 없을 때는 쉼터로 돌아가야 한다. 그렇게 땅 위에서 나의 시간은 다서 여섯 시간 정도가 된다. 순응하지 않을 것 같아 간간히 구름에 해가 가려 우중충하거나, 산들바람이 나부끼는 날 정도가 자연이 나에게 추가로 허락해 주는 시간이 된다.


그 시간대에 적응하면서 참 좋은 자연에 감사함을 되새긴다고나 할까?!. 그렇지 않으면 나는 아마도 일하다 죽을 수 있을 것이다. 도통 일을 보면 관두지 못하는 성격에…, 여름은 풀과의 전쟁이라고 하는데… 문득 든 생각, 왜 전쟁이래? 먼저 땅의 주인은 풀과 나무였는데, 인간들 맘대로 경계를 가르고 내꺼네 하며 등기해 놓고는 풀과의 전쟁이라고들 한다.


땅을 일구면서 든 생각은 모든 것은 땅으로부터가 맞다. 생명도, 먹을 양식도, 해로움(인간이 명명하는)까지도, 말인즉 모든 병도 땅으로부터 임을 알겠다. 인간의 욕심이 만들어내는 모든 것에 대응하는 방식을 땅은 제대로 알고 있을 뿐이다. 땅이 준 열매 대추, 그 수확을 위해 생전 처음으로 농약통을 맺다. 이 정도면 벌레들과 충분히 나눔 했겠다 싶고, 나머지는 나의 이웃과도 함께 하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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