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함 속 따뜻함
함께 있다는 시간이
조금 익숙해졌을 때
사람은 말보다 태도를 먼저 보게 된다
설명하려 들지 않는 말들
스스로를 과장하지 않는 방식
괜찮은 척하다가도
조용히 멈춰 서는 순간들
기대기 위해 서 있는 모습이 아니라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느낌
그래서 이상하게도
함부로 대할 수가 없다
생각이 닿는 동안
말을 아끼게 되고
선 넘는 농담 앞에서
한 번 더 멈추게 된다
굳이 다짐하지 않아도
알게 된다
이 마음 앞에서는
물러서고 싶지 않다는 걸
지켜야 할 무언가가 생겼다는 건
소리를 높이겠다는 뜻이 아니라
필요한 순간
조용히 그 편에 서겠다는 마음에 가깝다
아마
이걸 특별한 감정이라 부르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쉽게 흔들리지 않게 만드는 존재가
마음 안에 남았다는 것만은
부정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