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체코 일주일 여행기
덴마크에서 살면 제일 좋은 점 중 한 가지는
유럽여행이 쉽다는 것이다. 약 3시간 이내에는 거의 모든 유럽 나라를 여행할 수 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좋은 점은 덴마크는 여름휴가가 거진 한 달이어서
7월 중순에서 8월 중순 사이는 덴마크 전체가 조용하다.
그래서! 나와 남편은 갑자기 여행을 가기로 했다. 프라하로!
프라하 첫째 날,
우리는 호텔 크기에 놀랐다. 유럽은 보통 호텔이 아주 작은데 프라하는 그 반대였다.
그리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프랑스식 브런치를 먹고 우리는 거리를 걸었다.
오 노.. 진짜 가는 거리마다 예쁘다.
로마/ 파리를 연상하는 건축물이 너무 예쁘고, 덴마크와 다르게 따뜻한 건축이었다.
흔히 동유럽 음악의 나라 하면 오스트리아라고 알 고 있다.
하지만, 프라하에서는 그것보다 싸게 재즈, 오케스트라, 클래식 뮤직을 들을 수 있다.
어디에서??? 어디에나!
프라하에 다양한 교회들 , 도서관, 디너파티에서는 다양한 공연을 한다.
그리고 티켓은 여기에서 예매할 수 있다.
https://www.pragueticketoffice.com/
그중 나는 클레멘티눔 교회에서 하는 오케스트라를 예약했다.
교회에서 오케스트라 공연이었다니.. 나한테는 매우 생소하고 신기했다.
이렇게 아름답고 역사적인 장소에서 공연을 보다니…
사실 나는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티켓값을 20유로 준 것 치고는 정말 값졌다.
그리고 내가 매우 애정 하는 1920 개츠비 스타일 콘셉 재즈 디너를 매우 추천한다.
디너 3코스와 함께 나와는 개츠비 콘셉트의 스윙 재즈는 정말 생각보다 너무 좋았다.
프레젠테이션, 스윙 재즈도 좋았고, 음식도 나름 심플했고, 디너 코스는 수프, 슈니첼 그리고 디저트가 나왔다.
4-5곡을 마치고 디너 및 음료를 서빙했는데, 그것도 음악을 해치지 않고 깔끔했다.
다시 프라하에 간다면 또 가고 싶은 곳 중 하나이다.
프라하에는 몇 개의 디너 크루즈가 있는데, 그중 리뷰를 꼼꼼히 살펴보고 우린 크리스탈 디너 크루즈로 예약을 했다.
디너 크루즈는 약 3시간 정도인데, 6시 30분에 선착장을 출발하여 9시 30분에 다시 돌아온다.
프라하성~댄싱하우스~비셰라드를 거쳐서 도는데 강을 따라 펼쳐져있는 관광지를 다 볼 수 있다.
디너 뷔페는 솔직히 맛은.. 별로인데, 로맨틱함의 절정이라서 아주 강추한다.
나는 가장 싼 중간 좌석을 골랐는데도 아주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꼭 2층을 가보기를 추천한다.
사실 여기서도 캐주얼한 라이브 공연을 한다.
프라하를 가기 전까지는 이렇게 아름다운 나라인지는 상상도 못 했다.
가는 곳마다 음악이 있는 프라하는 너무 예뻤고, 보석을 찾아낸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프라하에 간다면.. 꼭 재즈나 오케스트라 공연을 가길 추천한다.
살면서 잊고 살았던 여유로웠던 프라하 여행.
아... 다시 가고 싶다.
진짜 여유란, 지루한 게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고,
가만히 앉아도 내 오감을 깨워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덴마크에서 다시 재즈를 듣고 커피를 마셨는데..
프라하에서 느꼈던 여유보다는 지루함이 먼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