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동생에게서 문자가 왔다.
땡깡쟁이 5살짜리 딸이 패악을 부려서 아침부터 애를 다그쳐서 어린이 집을 보내고 나니 하루 종일 마음이 편치 않다는 것이었다.
내가 수도 없이 반복했던 눈물빛 고민이었다.
예전의 서툴고 젊었던 나에게 누군가가 해주었으면 좋았을, 그래서 그때의 내가 덜 아프고 덜 힘들었으면 좋았을 말을 그녀에게 전했다.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해라
너도 살아야지.
나도 살아야지
우리도 살아야지.
엄마는 완벽한 존재가 아니라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존재란다.
부모란 완벽한 존재가 아니라, 완성을 향해 먼저 출발한 동료 인간이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그래서 나는 한 번도 넘어진 적이 없는 엄마는 아니었지만 넘어질 때마다 반복해서 일어서는 엄마가 될 수 있었고, 그런 나 자신을 꼭 안아주며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다.
그런 생각의 정리로 나는 내 부모님의 인간적인 나약함과 실수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내 아들에 대한 집착도 가볍게 할 수 있었다.
우리는 모두 완성을 향해 가다가 만난 동료 인간들이다.
오직 사랑으로 서로를 격려할 충분한 이유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