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거장 2

by 자유인

지인 중에 존경하는 언니가 있다.

그녀의 애칭은 B여사님이다.

B여사는 다복한 잡 안의 장녀로 행복하게

자란 후에 대학에서 만난 첫사랑과 결혼해서

부잣집의 며느리로 큰 사랑을 받으며

귀하게 살다가, 남편의 사업 실패로 맞벌이를 하며

힘든 경험들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갑자기 찾아온 불행으로 좌절한 시간도 있었지만 두 아들들을 위해서 잘 극복해야겠다는 마음에

씩씩하게 살아오셨는데, 감사하게도

그녀의 두 아들은 학원이나 과외 등의 사교육 없이 좋은 성적으로 모두가 부러워하는

국립대학을 졸업해 좋은 직장으로 취업했고,

언니는 두 아들들과 함께 젊어서 큰 사랑을 주신

시어른들을 정성껏 챙기며 또 다른 행복을

경험했다고 한다.


그런데 늘 밝고 유쾌하던 언니가 어느 날

조심스럽게 고민을 털어놓았다.

큰 아들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는데

상대가 5살이나 연상이고 첫 번째 결혼에 실패해

6살 된 딸이 있다는 것이다.


나는 그녀를 위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이외에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것이 무척이나

마음 아팠다.

큰 고난 속에서도 훌륭하게 자란 아들들에 대한

감사함을 반복해서 들어왔기에,

그녀의 멋진 아들들이 누구를 피앙새로 데려올지 나도 무척 기대하고 있었던 터라 언니의 고민이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 이후에 얼마 간의 시간이 흐르고 난 어느 날

언니가 자신의 아들에게, 어린아이 입장에서

아빠가 여러 번 바뀌는 것은 큰 고통이니 최선을

다해 행복하게 살 것을 당부하고, 갑자기 생겨버린 손녀의 어린이날 선물도 보냈다고 하셨다.

그리고 아들의 연인과 그녀의 딸이 혹시나

자신의 아들로 인해 한번 더 상처받을까 봐

조심스럽다고 하셨다.


나는 자신의 드라마에서 크고 작은 기적들을

만들어가는 사랑의 거장을 친구로 보내주신 신에게 감사드린다.

그리고 그녀에게서 받은 영감으로 나의 드라마에서 아름다운 사랑의 기적들을 계속해서 만들어 가는 멋진 어른인 나를 꿈꾼다.

그리고 사랑에 관한 한

인간은 신처럼 유능할 수 있다는 말에 공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