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늘 거짓말을 했다.
아버지랑 자기 중에 누가 더 좋으냐고 아들이
물으면 나는 늘 아빠가 더 좋다고 대답했다.
거의 모든 어머니가 그러하듯
당연히 자식이 더 좋았지만
남편도 기뻐하고 아들도 좋아하는
거짓말을 반복했다.
아들은 부모님이 서로 사랑하는 것에 기뻐했고
남편은 아직 사랑받는 것에 뿌듯해했으며,
나는 느리게나마
어른이 되어가려고 노력하는 것이 즐거웠다
의견은 별로 중요하지 않고 행복함과 즐거움을
누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의 가르침에 깊이 공감한다
내가 아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은
아들의 아버지를 존경하고 사랑하는 것이고
도저히 좋아할 수 없는 그의 인간적인 약점은
다름을 존중해 주는 것이라고 믿는다.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고
서로 크고 작은 상처도 주고받았다.
그러나 우리는
넘어질 때마다 서로를 보듬었고
반복해서 용서하며
완벽하지 않지만 서로의 소울메이트가 되었다.
그리고 완벽하지 않은 우리의 사랑을
책임감으로 버티는 시간도
때로는 아프게 지켜보며 잘 감당했다.
아들과 남편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도록
중간에서 중심을 잡아주며 살아온 것은
나 스스로에게 칭찬해 주고 싶다.
그들 자신이 서로에게 좋은 선물이 되고
서로의 든든한 뿌리가 되어 줄 테니까.
돌아보면
모든 것이 서툴렀고 많은 아쉬움들이 있지만
우리 그만하면 충분히 좋은 사랑을 하고
좋은 인생을 살았다.
술 한잔 해요
서방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