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를 산책하며
오월의 천국도
천국의 오월도
이런 곳이겠지...
감탄하며 걷다 보니
문득
산소 호흡기를 달고
중환자실에 누워 있던 시간이 떠올랐다
땅 위를 걷는 인간이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기쁨을 알고 감사하는 것이
소중한 지혜라는 생각이 들었다
노인들의 연약한 걸음과 환자들의 병상을 떠올리면
가장 큰 기적은
걸을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아프거나 노화가 오기 전에는
거의 모두가
너무도 당연히 여기는 혜택이라
축복임을 알 수가 없다
그래서
기쁨과 감사함으로 걷는 것이
단순한 자각만으로도 매일 누릴 수 있는
기적 같은 행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서로에게
사랑과 응원을 전달하는 것이
소중한 행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시간들의 연장이
아름다운 인생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 믿는다
내가 관찰한 삶의 신비는
행복해서
사랑하고 응원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고 응원하다 보니
행복해지는 것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