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책감이라는 감정에 유난히 취약한 내가
그 감정으로 많이 힘들어할 때마다
의지하는 친구가 있었다.
이런저런 죄책감으로 마음이 편치 않아
고민이라 하면 그녀는 애정 어린 조언 끝에
늘 같은 표현으로 마무리해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었다.
“ 괜찮아요, 그럴 수도 있지 머.
우리도 살아야지.”
이제는 죄책감이나 후회하는 감정에 후 달려
부대끼고 절름거리는 나를 보면
그녀에게 의지하는 대신
나의 양손으로 내 팔을 감싸 안고 쓰다듬어 주며
눈을 꼭 감는다.
“괜찮아, 그럴 수도 있잖아.
나도 살아야지.
하지만
실수도 실패도
조금만 더 줄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