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를 소재로 한
“Don’t worry (걱정하지 마)”
라는 영화를 보았다
음주 운전자의 차에 자신도 만취한 채 탑승해서
교통사고로 전신마비가 되고 난 이후에
알코올 중독증까지 생긴 존 캘러핸이
만화가로 활동하며 치유의 과정을 통해
자신을 낳자마자 버린 생모와 평생을 방황하던
자기 자신을 용서해 가는 과정을 담은
유쾌하고 감동적인 작품이었다.
보는 내내
호아킨 피닉스의 자연스러운 명연기에
감탄하기도 했다.
평생을 어머니에 대한 원천적인 그리움과
자신을 버린 것에 대한 원망을 수없이 반복하며
방황하다가 끝내는 자신과 어머니를 용서하는
존을 보며 문득 나는 어떤 엄마일까 궁금했다.
그래서 어느 날 고등학생인 아들에게
“엄마는 어떤 엄마야?
좋은 엄마야 나쁜 엄마야?
하고 물어보았다.
고등학생이 된 아들의 대답이 감동스럽다.
“세상에 나쁜 엄마가 어디 있어?
낳아준 것만으로도 감사해서 다 좋은 엄마야.”
듣는 순간 가슴이 뭉클해졌다.
꼬맹이 때 장난감 레고를 높이 쌓아 올리다가
실수해서 무너져도 다 엄마 때문이라며
엉엉 울던 녀석이 참 많이도 컸구나 싶다.
살다 보니 어린 아들에게도 배우고
영감을 얻을 때가 있다.
가족에 대한 오랜 책임감에 지쳐
한 번씩 엄마를 원망하던 나를
이제는 조금씩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다.
나와 우리 엄마를 포함해
누군가의 어머니로 살아온
모든 이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