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씻어주는 여자

by 자유인


남편이 유명한 야구선수였던 분의 부인과

여러 번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

그녀는 소개팅으로 남편을 만나

짧은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하고

예쁜 두 딸을 사교육 없이

훌륭하게 키운 분이었는데,

자신의 나이보다 열 살은 어려 보이는

인형같이 예쁜 사람이었다.

모두가 부러워할 것 같은 삶이었다.


그러나 많은 부부가 그러하듯이

그녀도 한때는 남편이 너무도 미워서

이혼을 진지하게 고민해 본 적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망설이다가 다시 긴 세월을 함께 하고 나서

그녀는 최근에 한 번씩 남편의 발을 씻겨 주고

발에 마사지도 해준다고 한다.


평생 열심히 살아온 남편에 대한 응원이기도 하고 미워했던 마음을 비우는

용서의 의식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그녀만의 지혜의 마음을 내어 자신의 드라마를

해피엔딩으로 만들어 가고 있었다.




모두가 자신이 아는 만큼 살고

스스로 깨달은 만큼 살아내는 것 같다.

각자의 영적 진도 대로!




가장과 남편이라는 이름으로


또 누군가의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긴 세월 묵묵하게


열심히 살아오신 모든 분들께


감사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