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산업군별 디자인 차이를 사례로 풀어낸 이야기
'디자인은 어디서든 똑같이 적용할 수 있지 않나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아요. 하지만 실제로는 산업마다 전혀 다른 언어와 문법이 존재합니다. 금융, 패션, IT - 이 세분야만 봐도 디자이너가 가져야 할 접근 방식은 확연히 달라요. 같은 색, 같은 폰트라도 산업에 따라 전혀 다른 메시지를 전달하거든요.
금융 서비스에서는 고객에게 안정과 신뢰를 주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주로 파란색 계열을 많이 사용하죠. 심리학적으로 파란색은 신뢰, 청렴, 안정감을 연상시킵ㅂ니다. 은행 앱에서 갑자기 형광색의 메인 컬러로 쓰면 불안감을 줄 수 있어요. 또, 금융 디자인은 '복잡하지 않음'이 생명입니다. 사용자가 금액을 확인하고 이체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시각적 요소가 끼어들면 불신을 키울 수 있거든요. 결국 금융 디자인은 화려함보다 안정적이고 단순한 정보 전달이 핵심입니다.
반대로 패션은 '감성'을 건들여야합니다. 매 시즌 바뀌는 트렌드, 색감, 스타일에 민감해야 하죠. 브랜드 로고, 웹사이트, 매장 인테리어까지 하나의 스토리처럼 연결되어야하고, 소비자는 이 스토리에 매료돼 지갑을 열게됩니다. 예를 들어 구찌(Gucci)같은 럭셔리 브랜드는 과감하고 실험적은 비주얼로 차별화된 세계관을 강조합니다. 반대로 SPA 브랜드는 심플하면서 직관적인 톤으로 접근성을 높입니다. 즉, 패션 디자인은 브랜드의 '라이프스타일 제안'에 가깝습니다.
IT 서비스는 속도가 생명인 시장에서 경쟁합니다. 그래서 디자인도 얼마나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가가 핵심이에요. 앱을 켰는데 메뉴가 복잡하면, 사용자는 바로 떠나버립니다. 애플이나 구글의 인터페이스는 기능이 많아도 깔끔하고 직관적이죠. 여기에 최신 UX트렌드(예, 다크모드, 음성 인터페이스, 접근성 강화 등)가 빠르게 반영됩니다. IT 디자인은 결국 편리함과 혁신 사이의 균형을 찾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산업별 디자인 언어는 단순히 미적 차이가 아닙니다. 각 산업의 사용자 기대와 맥락에 맞춰 '말하는 방식'을 달리하는 것이에요.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이 언어를 이해하고, 브랜드를 대신해 말할 수 있어야합니다. NEXTIN은 다양한 산업에서 활동한 디자이너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기업에 속한 산업에 맞는 톤과 전략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결국 디자인은 보편적인 동시에, 철저히 맥락적이란 걸 잊지말아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