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을 잘 모르는 회사 대표님들께 도움이 되는 이야기.
디자인을 잘 모르는 대표님들과 협업하다 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이 있습니다. '브랜딩 디자인이랑 마케팅 디자인이랑 뭐가 다른거예요?' 두 영역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지만, 목적과 접근 방식은 다릅니다. 오늘은 현ㄴ업 디자이너 입장에서 그 차이를 쉽게 풀어보려합니다.
브랜딩 디자인은 회사와 제품의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과정입니다. 로고, 컬러 파레트, 타이포그래피, 톤앤매너 등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대표적인 목적은 '사용자가 브랜드를 기억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스타벅스 로고를 보면 커피가 떠오르고, 나이키 로고를 보면 Just Do It 이 연결됩니다. 이게 바로 브랜딩 디자인의 힘 입니다.
반면 마케팅 디자인은 즉각적인 행동을 유도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광고 배너, SNS 콘텐츠, 이벤트 페이지, 상세페이지가 대표적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이 디자인이 얼마나 클릭과 구매로 이어지는가 입니다. 저도 실제로 마케팅 배너 디자인을 바꿔 전환율이 두 배 가까이 오른 경험이 있습니다. 그 순간 알았죠. 마케팅 디자인은 단순히 예쁘게 만드는게 아니라 사용자의 행동을 설계하는 것이라구요.
브랜딩과 마케팅 디자인은 같은 언어를 사용하지만, 시간의 흐름이 다릅니다. 브랜딩은 장기적으로 쌓이는 이미지, 마케팅은 단기적 반응을 노립니다. 대표님들이 헷갈리는 이유는, 두 디자인이 동시에 존재하고 같은 시각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정리하자면, 브랜딩은 '우리를 기억하게 하는 것', 마케팅은 '지금 행동하게 하는것'입니다. 둘다 필요하지만, 각각의 목적을 분명히 이해할 때 비로소 효과적인 디자인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저는 현장에서 이 차이를 잘 설명해드릴 때, 협업이 훨씬 매끄럽게 진행된다는 것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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