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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성민 Jan 06. 2021

War Game

#Uncertainty / 불확실성



전략에는 감 따위가 끼어들 틈이 없다. 철저히 계산하고 심사숙고한 다음에 그것을 현실화시키는 작업만이 있을 뿐이다. 어떤 방면에 100만의 병력을 배치해야 한다고 하면 병력 그 자체 외에 그것을 수송하는 하드웨어와 100만 명 몫의 양식과 그 모두를 관리하는 소프트웨어가 필요한데, 그런 것들이 감에 의해 움직여질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러니 직무에 태만하거나 불충실한 자일수록 전략을 경시하고 전술 차원에만 집착하기 십상이지. 또한 무능하고 불성실한 군인일수록 정신론을 내세워 전략의 미비점이나 전술의 불완전을 보완하려 든단다. 또한 군량이나 탄약 보급을 게을리하면서도 병사들에겐 투지로 이길 수 있다고 채찍질만 가한다. 하긴 정신력으로써 이긴 예가 없지는 않다. 그러나 처음부터 정신력을 계산의 요소에 넣어 이긴 전례(前例)는 역사상 한 번도 없다.   

- 은하 영웅전설 외전 2. 율리안의 일기-




세 번째 글입니다.


※ 이 글은 '사업계획 작성법'이라는 주제 하에 작성 중인 글의 세 번째 글로, 매주 조금씩 생각을 정리해가며 글을 다듬어가며 이야기를 풀어 나가보려 합니다. 때문에 중간중간 내용의 수정이나 업데이트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글은 개요 영역에 해당하는 글로서 사업계획이 다루는 범위와 목표를 설명하는 '불확실성'과 'RISK'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 [이전 글] 사업계획 작성법 두 번째 글 "Risk 바로보기"



제가 글을 쓰는 주제는 '사업계획 작성법'입니다. 그래서 계속되는 그 첫 번째 질문은 "사업계획서를 왜 쓰는가?"입니다. 저는 가능한 여러 가지 답을 드려보고자 이야기를 적어보고 있습니다.


자. 한 번 더 다른 방식으로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사업계획서의 본질은 [시뮬레이션]입니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한 단어를 더 붙여 설명을 하면 [비즈니스]+[시뮬레이션]입니다. 한 마디로 'War Game' 이죠. 돈이 벌리는 일인지를 가상 검증하는 시뮬레이션입니다. 이것은 중요합니다. 비즈니스가 어떻게 펼쳐질 지에 대한 상상 가능한 그림을 그려주기 때문입니다. 그럼, 사업계획서를 War Game의 시나리오라 가정하고, 설명을 이어 나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쟁에서 필승을 다짐하는 War Game 시나리오가 있다면, 그 시나리오에 맞게 실제 현실에서의 병력과 병참을 구축해야 할 것입니다. 이 부분은 보유한 자본으로 필요한 자산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겠지요. 또, 적정한 '장수'와 '병력' 규모를 선별하고, 전투를 이끌 장수에게 전달해야 합니다. 그 뒤에는 전쟁터에서 싸워 이겨주기를 바라야겠지요. 전장에서의 작전 조정권은 장수에게 있지만, 적절한 병참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상황에 맞는 대응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고 생각보다 힘든 전투를 치르거나, 승리의 가능성이 줄어들 수 있을 것입니다.


똑같이 사업계획으로 전환해 보면-

잘 준비된 사업계획 시나리오가 있다면, 그에 맞게 필요한 장비와 자산들을 구매하고 사업을 구성할 적정 인력을 선별 편재한 다음 사업의 성과를 이끌어주기를 기대하는 것과 같다는 것을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충분한 준비 없이 구성된 모든 인원이 모든 상황에 적절하게 대응하면서 간다는 것은 불가능하진 않겠지만, 효율적이지는 못할 것입니다.


우리는 자본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그 효율을 최대화하기 위해서 가상 시뮬레이션인 사업계획을 세웁니다.

이 과정은 복합적인 의사결정의 과정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크게 나눠 보면 2가지의 의사 결정의 트리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전략(Strategy)'입니다. 전략은 Winning Game을 위한 방법론으로써 어떠한 방식으로 접근을 하게 될지를 선택하게 됩니다. 여러 가지 전략이 도출될 수 있으며 다른 전략에 따라 '시간'과 '자원'의 투입 규모가 다르게 측정될 것입니다. 때문에 두 번째 의사 결정은 각 개별 전략에 따른 '손익(Profit)과 손실(Loss)'의 경우의 수를 따지는 케이스로 이어지게 됩니다. 우리는 가장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얻기 위한 방법론을 탐색하는 것이지요.

때문에 그 사업계획서는, 당연히 많은 시나리오와 그 뒤를 잇는 계산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그리고 전략의 끝은 내가 사용한 돈이 돌아, 더 많은 이윤(Profit)을 남길 것인지에 관한. 추정손익계산서를 미리 끊어보는 과정이 사업계획서의 핵심이 됩니다.


여전히 이번 이야기 속에도 두 가지의 관점이 섞여 있습니다.

한 가지 더 추가된 내용이 있다면 [시나리오]입니다. 우리는 가상의 시나리오를 쓴다고 하였고, 이 시나리오는 바로 '전략'이란 내용과 일치됩니다.


시나리오는 이야기며 시퀀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엔 '이렇게 성공하겠다'라는 이야기의 흐름을 가지고 있지요. 이야기는 묘사하기 나름에 따라 많은 단위의 디테일이나 여러 가정을 포함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나리오는 회계적 언어로서 변환되어 '추정손익계산서'라는 방식으로 한 번 더 기술되어집니다.




이제 우리는 사업계획서의 "두 개의 목적"과 그에 따른 기본적인 구성의 SET을 마주하게 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새로운 용어 두 개를 제가 더 사용해 보았습니다. 바로 '시나리오'와 '추정손익계산서'입니다.  




그럼 다음 회차에서부터는 한 걸음 더 들어가 '전략 계획'과 '추정손익계산서'를 작성하는 법으로 나누어 이야기를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번 글과 관련해 조언이나 첨언을 주시거나, 함께 의견을 나누고 싶으신 분들은 글 아래 댓글을 남겨 주시면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며 교류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함께 생각을 나눠 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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