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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여름이었어요. 공원 안에 맨발 걷기 황톳길이 조성되어 있거든요. 앞에 사찰도 있고 포장도로와 인도도 같이 있어 사람들이 걷기 운동을 하러 늘 북적이는 곳이에요. 그런데 하루는 그 맨발 걷기 황톳길에 분변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어요. 그래서 저희 인원과 사무실 인원이 출동했고 황톳길에 한 무더기의 떵이 떡 있는거예요. 그래서시설을 담당하는 사무실 직원들이 물 호스를 이용해 인분을 일일이 다 씻어냈죠. 그런데 이번 신고는 두 번째로 상습의 느낌이 좀 있었어요. 그래서 저희는 분변테러라고 칭하기로 했죠. 저도 옳은듯한 의견인 것 같았어요. 하지만 용어야 어찌 되었던 불특정 다수들이 수시로 다니는 공원에서 개방된 공간에 어떻게 저렇게 버젓이 똥을 싸 놓을 수가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가요. 혹시라도 맨발 걷기하던 사람이 모르고 그걸 밟았다면~~으~~생각만해도 끔찍하죠. 참 별난 세상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