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제가 근무하는 곳에 얕은 산 봉우리가 몇 개 있거든요. 봄이었어요. 소나무에서 노란 송홧가루가 많이 날렸죠. 그때 민원 전화가 한통 왔어요. 그 민원인의 요구 사항은 노란 송홧가루 때문에 불편하니 공원에 나무를 다 베어 달라는 거였어요. 그리고 다른 사람은 여름이었는데 매미소리가 심해 생활이 불편하니 매미를 다 처리해 달라는 민원도 넣더라고요. 참 요지경 세상이에요.
Zero의 브런치입니다. 몽상가입니다. 한 줄 문장의 힘을 믿는 사람입니다. 세상의 관습과 부조리에 대한 저만의 삐딱한 생각을 제 가련한 문장에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