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상(공원이야기)
순찰하던 중 앞에 가시던 어르신 두 분이 나누는 말씀을 들었어요. 그들은 노동조합은 빨갱이들이라면 서 입에 거품을 문것처럼 성토를 하더라고요. 저는 그걸 들으며 자기 자식도 분명 어딘가에서 노동자로 일하거나 했을 때 고용주로부터 노조가 없어 부당한 대우를 분명 받았을 텐데, 아니면 지금도 그런 대우를 받고 있을지도 모으는데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나 이해가 안 가더라고요. 몰라요. 본인의 자식들은 능력이 좋아 의사나 판검사 또는 변호사와 자영업을 하고 있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결국 몸뚱이로 먹고사는 노동자일 거 아니에요. 그런데도 아직도 노동조합을 빨갱이라 하는 것 보면 참 기가 안 차죠. 물론 노동조합이 잘못을 하는 것도 많죠. 하지만 비정규직 파견직 계약직 용역직 이런 직군들은 그러한 노동조합조차 없어서 인격적으로나 뭐로나 노동조합이 있는 곳보다 더 열악한 대우를 받으면서도 먹고살기 위해 하루하루 버텨내고 있는 것 아니에요. 분명 자신의 자식도 어디선가 그런 대우를 받고 있을 텐데 참 한심해요. 한국의 오늘날 같은 경제 부흥도 결국 그 빨갱이 소리들으면서 노동조합도 만들지 못하면서 당연한 노동자의 권리도 받지 못하고착취당한 그 노동자들의 노력들 때문 아닙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