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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사랑(눈 가리고 아웅)

잡담

by Zero

사실 이 글은 쓰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어요. 왜냐하면 이 말을 하면 분명 많은 사람들이 저를 쓰레기 인성이라며 비난할 테니까요. 하지만 전 자기 검열을 거부하고 여러분들의 비난을 기꺼이 받아들이겠습니다.

우리가 결혼 한 사람들한테 자주 묻는 질문이 하나 있죠. 다음 생에 태어나도 또다시 이 사람과 결혼해 함께 살 거냐고요. 그럼 대부분의 부부들이 그럴 거라고 대답들하고요. 하지만 저는 아니에요. 사실 한 사람과 결혼해 사오십 년 같이 사는 것도 저는 싫어요. 왜 그 오랜 시간을 한 사람과 살면서 생을 마감해야 되나요. 이런 말은 저 아닌 다른 사람도 했더라고요. 그게 누구냐 하면, 여러분도 잘 아는 사람일 거예요. 영화 “노팅힐”에 나왔던 남자 주인공이요. 그도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더라고요. 그래서 주위 사람이 그를 바람둥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여러분. 사실 우리도 눈 가리고 아웅 하고 있는 거 아니에요? 우리나라의 이혼율과 불륜율을 생각해 보세요. 평생 사랑할 거라고 혼인서약 해놓고 이혼한 후 다시 재혼하고 남편과 와이프 모르게 서로 숨기며 분륜 을 저지르잖아요. 그런데 저는 한 사람하고만 평생을 살고 싶지는 않다고 당당히 제 소신을 말로 내뱉은 것일 뿐이고요. 우리나라의 정서상으로는 아직 받아들이기 힘들겠지만요. 물론 한평생 같이 해로하는 사람들도 있죠.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저를 비난하면 결국 자기기만일 뿐이지 않을까요. 저는 분명 누군가와 결혼을 하면 인간으로서 그 사랑을 사랑하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겠지만 부부로서 평생을 같이 살고 싶지는 않아요. 다른 사람과도 한 번 살아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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