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훈련

군대이야기(1994-1998)

by Zero

9월 달이 되면 독수리 훈련을 한다. 전군이 참가하는 훈련이다. 실전이 벌어졌을 때의 상황을 가상으로 하는 훈련인 것이다. 이때 특전사는 아군의 대항군으로 북한의 특수부대 역할을 한다. 그래서 교도소나 공항, 방송국등 국가의 주요 시설에 침투해 완파나 반파 딱지를 붙인다. 그런데 이 독수리훈련 때 주요 시설에는 특수부대의 침투를 막기 위해 예비군들이 대거 투입되어 시설물을 지킨다. 그렇다 보니 이런 시설물들에 침투하는 게 그리 녹록지 않다. 그래서 경비가 허술한 하수를 기어들어가고 윙바디 차량 같은 높은 화물차 위해 엎드려있다 담장을 뛰어 넘어 들어가는 등 어떻게든 침투로를 뚫어 시설물에 침입한 후 크래커를 터트리고 완파나 반파 딱지를 붙인다. 그러면 시설장은 우리를 사무실로 불러 커피와 다과를 대접하며 완파는 반파로 반파는 파괴하지 못한 걸로 해달라고 사정을 한다. 왜냐하면 완파나 반파가 되면 시설장의 평가가 훅 내려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독수리 훈련을 하면 실전 느낌도 나고 아주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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