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이야기
미국을 천조국이라고 한다. 국방비로 해마다 천 조라는 단위의 어머어마한 돈을 지출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만큼 미국은 군국주의의 나라다. 그렇다 보니 미국인은 군을 다녀온 예비역이나 현역들에게 극진한 예우를 해준다. 나라를 위해 희생하는 사람들이라고. 하지만 내가 앞의 글에서도 한 번 언급했듯 미국인들의 군인에 대한 예우는 어찌 보면 희극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들은 우리나라의 한국전쟁처럼 침략을 당해 나라를 지키다가 희생당한 적이 없고 2차대전외에는 자신들의 패권과 경제적 이익을 취하기 위해 없는 명분을 만들어 스스로 전쟁을 일으켜 군인들이 희생된 것이다. 즉 침략 전쟁을 일으켜 군인들이 죽어 나갔다는 말이다. 이라크 전쟁의 명분은 후세인의 대량살상무기였지만 끝내 대량살상무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전쟁 중 미군이 이라크 미성년자를 해한 수는 100만 명에 이른다. 아프가니스탄에서건 베트남이건 미군이 일으킨 전쟁은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런데 그런 침략 전쟁의 선봉에선 군인들을 그들은 극진하게 예우한다.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그런데 우리나라는 휴전 중이라는 이유로 나라를 지키기 위해 강제로 끌려가 군복무를 하는 우리의 젊은 이들을 소모품이라고 말한다. 특히 일반 사병을 말이다.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명분으로 희생을 당하는 한 생명을 일개 소모품이라니. 침략전쟁을 수행하는 미국의 젊은 군인들은 대단하다고 하면서 자신들의 안락을 유지시켜 주며 희생하고 있는 자기 나라 자식들에게 소모품이라니. 그것도 남자들 같은 경우는 자신들이 그 일을 버젓이 당해봤으면서도 말이다. 그리고 자신의 아들들이 그 절차를 그대로 밟고 있고 앞으로 밟아야 하는데도 말이다. 참 한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