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행랑

잡담

by Zero

손자병법. 36계. 줄행랑. 병법에 도망치는 것도 한 가지 방법.

우리는 무슨 일을 하다가 포기하면 그 사람에게 많은 비난을 한다. 인생의 패배자라고 낙인찍으면서. 그런데 사람이라는 게 성격과 적성이 다 제각각이라서 공부가 됐던 군생활이 됐던 직장생활이던 모든 게 자신한테 찰떡 같이 잘 맞으란 법은 없지 않은가. 그런데 그런 환경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포기를 하거나 사직을 하면 개인의 의지가 약하거나 성격에 문제가 있다고 비난을 해버리는 것이다.

물론 그럴 수도 있다. 의지가 약 할 수도 있고 내성적인 성격에 사회적응 문제가 있을 수도 있는 것이고. 그런데 어떻던 자기한테 안 맞는 일을 계속하는 것도 분명 문제가 아닐까. 학생 같은 경우는 학교 측이나 학생 측이나, 또 직장 같은 경우는 회사 측이나 노동자 측이나. 어느 쪽이던 양쪽 다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모하며 손해를 보는 것 아니겠는가.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자신에게 안 맞는 일은 당당하게 그만두고 포기하라는 말이다. 자신이 약하고 사회적 응력이 약해 그렇다고 자책이나 죄책감을 가지지 말고. 절대 인생의 패배자도 낙오자도 아니니 말이다. 그 옛날 손자병법의 하나인 36계 줄행랑도 병법의 엄연한 한 방편이듯이 포기하는 것도 더 나은 삶을 위한 인생의 한 방편이니까 말이다. 내 생각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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