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

잡담

by Zero

며칠 전 만화책을 샀다. 제목은 은하철도 999. 내가 초등학생 때 TV로 방영한 일본 만화영화이다. 내용은 어린이인 주인공 철이가 기계인간이 되어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은하철도 999호에 탑승해 우주여행을 하며 과연 기계인간이 되어 영원한 삶을 얻는 게 진정으로 가치있는 행복의 정답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아주 철학적 사유가 담긴 만화이다.

요즘 우리는 100세 시대라고 한다. 그다음은 150이 될 것이고 또 그 다음은 200, 300이 될 것이다. 수명이 늘어나는 것은 죽음이 필연인 한 인간으로서는 분명 축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것도 부와 권력이 받쳐줘야 축복이지 가난과 빈곤에 허덕이며 저렇게 오래 살아야 된다는 것은 되려 재앙이 아닐까 싶다. 평생 노동에 찌들어 겨우 목숨만 부지하며 백 년, 이백 년, 삼백 년 살면 뭐 할 것인가. 인간으로서 그런 수명 연장의 고통이 또 어디 있겠는가. 그냥 적당히 살다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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