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흔히 정치 이야기를 할 때 꼭 이런 말을 하는 사람 한 두 명은 보게 된다. 진보와 보수. 이놈이나 저놈이나 똑같다고. 그런데 나는 그 말처럼 무책임한 생각 또한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직접정치가 아닌 대의제의 간접정치 국가이다. 우리가 투표로 뽑은 사람들이 우리를 대표해 정치를 하는 간접정치 말이다. 그렇다 보니 우리가 뽑은 대표가 정치를 하게 되고 그들의 정치 하나하나가 다 우리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런데 이놈이나 저놈이나 똑같다며 자신의 선택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니. 이 얼마나 무책임한 말이란 말인가. 사실 그들의 말대로 이놈이나 저 놈이나 똑같기는 하다. 똑같이 나랏살림 도둑질이나 하고 자기 이득만을 챙기기 위해 자신에게 주어진 권력을 남용하고. 하지만 우리가 흔히 말하듯 둘 다 나쁜 놈이지만 그중 조금 덜 나쁜 놈을 뽑아야 된다는 말처럼 똑같은 놈들이지만, 이놈이나 저놈이나 똑같은 놈이라며 아무 생각 없이 아무나 뽑고 정치에 혐오를 느껴 정치를 등한시한다면 그건 정말 큰일이다. 왜냐하면 바로그 더 나쁘고 조금 덜 나쁜 놈한테 당신과 우리의 삶이 달려있기 때문에 말이다. 그러니 정신 차리고 그나마 좀 덜 나쁜 놈을 뽑아라. 이 놈이나 저 놈이나 똑같은 놈이라는 말로 당신의 잘못된 선택과 무관심에 정당성을 부여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