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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자차 Aug 27. 2022

영화 탑건:매버릭 후기 (2)

콜사인 타임


0. 계기


영화를 보러 갔던 이유는 딱 하나. 비행기가 나오기 때문이었다. 톰 크루즈가 미남 배우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아는 것에 비해 관심은 별로 없었다. 그러니까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는 전설의 미남이 나와서가 아니라 순전히 비행기가 나오기 때문이라는 점! 잊지 말아달라. 그렇지만 영화 내내 눈과 심장과 귀를 때리는 박진감 넘치는 장면들은 나를 설레게 했고, 하늘을 나는 F-18은 너무나도 멋있었고, 협곡을 넘나드는 기술은 짜릿했고, 노을 지는 해변가의 비치볼 장면은 거부하기 힘든 매력적인 청춘이었다. 그의 파릇파릇한 시절은 나오지 않지만, 사랑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저렇게 초롱초롱하게 반짝일까 생각했다. 심히 부럽고 부럽다.


     

1. 줄거리


최고의 비행기 조종사를 길러내는 곳, 전투기 무기 학교. 그러나 조종사들은 ‘탑건’이라고 부르는 곳. 그리고 위험한 조종사로 유명했던 매버릭(=콜사인, 본명 : 피트 미첼)은 많은 경험과 훈장이 있고 현재도 대령으로 복무하고 있다. 언젠가 조종사는 사라질 것이라는 말에 매버릭은 마하 10의 속도를 증명해 보이며, 노스 아일랜드에 위치한 탑건에 마지막 복귀를 한다.


단, 무허가 농축 우라늄 시스템을 파괴할 조종사를 길러내야 하는 조건으로.


매버릭은 탑건의 졸업생 12명 중 자신의 윙맨이었던 구스(=콜사인, 본명 : 닉 브래드쇼)의 아들 루스터(=콜사인, 본명 : 브래들리 브래드쇼)가 명단에 오른 것을 보고 주저한다. 그가 비행에 오르지 않길 바라면서도 아버지의 길을 따른 루스터가 한계를 넘어 진정한 조종사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이 엿보인다. 짧은 기간 안에 진행된 고된 훈련과 초반의 불편함을 완벽한 팀워크로 만든 그의 가르침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작전을 직접 보여주며 그들에게 가능성까지 보여준다. 그렇게 작전은 성공하고, 약간의 위험한 상황 속 브래드쇼가 던진 행동으로 매버릭과 좀 더 가까운 사이가 된다. 브래드쇼에게도 자신의 청년 시절의 구스 그리고 아이스맨 같은 좋은 동료들이 생긴 것을 끝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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