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이길 수 없겠지만..

[책을 읽고] 시골의사의 주식투자란 무엇인가

by 노마드 김씨

"투자 수익의 80-90%는 전체 보유기간의 2-7% 기간 동안 발생한다. 다만 우리는 이 2-7%의 기간이 언제가 될지 모르므로, 좋은 원칙에 따라 보유한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 방법이 될 것이다"

열심히 공부해서 믿고자 하는 기업의 주식을 끝까지 가지고 있는 것이 이 책에서 제안하는 답이다.

(신기하게도 곧 또 쓸 투자 책도 같은 이야기다)


너무 무서워했지만, 그래서 이 사람도 무서워해라, 겸손해라를 꾸준히 외치고 있지만,

언젠가 들어가야 할 판이라면

알고 들어가는 게 낫고

어느 정도 마음을 내려놓고

내 몫만 챙겨서 나오는 것이 맞을 거 같다.

나의 욕망이 쳐 집고 들어올 때면 처음 내가 들어온 이유와 나갈 타이밍의 기준을 잊지 말자.

'시장의 거짓을 이기는 통찰'을 조금이나마 얻어보려고 교보문고 구석에 박혀있었던 이 책을 샀다. 크고도 두꺼운 책이라 다 읽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고, 내용도 무겁고, 어려웠다. 내가 초짜라서 그런지, 그가 하는 이야기가 어렴풋이 이해가 가려고 하다가도, 현학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내공이 느껴졌지만, 그럼, 나는 어떻게?라는 부분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그걸 목표로 쓴 책도 아닌 것 같다. 이론서에 가까워 보인다.


중간중간에 아하 모먼트도 가끔 있다. 투자라는 것을 해봤다고 하기에 처참하게 겁쟁이 수준이지만, 부동산을 곁눈질하며 보다가, 이제는 아주 작게 생긴 잉여로 주식을 기웃거려보려고 하는 순간에 이 책을 접한 게 다행이다. 부동산 강사의 강의를 들으며 어떻게 저런 통찰을 가질 수 있을지, 놀라웠는데, 투자 책을 몇 권 기웃대다 보니 하나같이 하는 말은 다 비슷하다. 통한다. 근데 이게 반복해서 들으니 내재화된다. 그래서 계속 읽고, 들으러 다니라고 하나보다.


줄 그을 곳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다. 부족해서 그렇다. 어려운 용어를 찾아봐야 하는데, 마치 영어 원서를 처음 읽는 것처럼 짐작하며 전체적으로 다 읽어가는데 집중했다. 어차피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만 잘 곱씹어서, 곧 들어갈 주식의 세계 (라고 하지만 ETF라는 크게 분산된, 배당금을 생각하고 들어가는 것이라 여기에서 말하는 성장주 가치주에 크게 부합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를 조금이나마 알고 들어갈 수 있다면 큰 수확이다.


나에게 온 문장들


주식은 도박판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최소 겜블링 이미지가 지배하는 곳이라는 사실은 인정해야지요.

기관 투자자들은 이곳을 논리의 세계로 강변하려 들겠지만 실은 허구입니다.

주식투자는 단지 도박 심리가 좌우하고 있는 곳에서 얼마나 이성적일 수 있는가?라는 명제가 핵심입니다.


진정한 타짜는 노름판에서 현금을 쥐고 일어서는 사람이 버는 사람이라는 원리를 알고 있다.

만약 당신이 성장의 초기 국면에 성장주를 발굴해서 지나친 탐욕을 부리지 않고 적당한 때에 물러설 수만 있다면 당신은 일생에 단 한 번의 투자만으로도 엄청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ㄴ투자와 투기는 한 끗 차이. 하지만 전제는 도박판이라는 걸 인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 핸드폰 스크린 앞에 펼쳐진 숫자가 춤추는 이 혼란한 판에서 얼마나 나의 기준을 가지고 결정하고 움직일 수 있느냐가 관건.


비교가 파멸로 이끄는 겁니다. 내가 쏠 자리에서만 쏜다. 이것이 유일한 해법입니다.


기회는 위기에서 잉태된다


투자자가 자신의 영감과 통찰력을 반영해 자산에 투자하고 그 결과를 책임지는 사람이라면,

vs 거래자는 매매의 기술, 즉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자산을 매수해 비싼 가격에 파는 기술을 구사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풍상을 겪더라도 결국은 과실을 맺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투자하는 것은 현명하지만,

그 과정에서 고스란히 비바람을 맞으면서 견뎌야 한다는 생각은 진정한 투자자의 관점이 아니다.

ㄴ장기투자의 라인을 어디까지 볼 것인가. 견뎌도 되는 투자가 있고, 안 되는 투자를 가르는 통찰의 필요성


결국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달러 약세, 중국 경기의 둔화 등에 대비해야 한다.

그러면서 신문에 가끔 등장하는 M2, M3와 같은 말도 흘려버리지 말고, 그와 함께 생산자 물가 상승률도 챙겨야 한다. 또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내리거나 올린다고 할 때 그런 움직임들이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다는 사실도 알아둬야 한다.

투자자들이 가장 간과하기 쉬운 것은 정부의 정책에 대한 숙고다.

ㄴ그래서 매일 오전 경제 라디오를 듣고, 뉴스에 (특히 정부가 뭐 한다는 것에) 귀 쫑긋하고, 내일처럼 호기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 왜? 저건 위기인데 어떻게 기회로 전환할 것인가, 끊임없이 고민


그래서 우리는 경기순환론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멀리서 군중의 움직임을 살펴보고 그들이 몰려다니는 곳이 이제 현실이 되는지, 아직 더 몰려들 사람이 있는지만 관찰하면 되는 것이다.

ㄴ하지만 거시와 미시의 경계는 어렵다. 물론 시간이 필요하겠지..


금융은 부의 편재 효과를 강화시키고, 그동안 축적된 잉여가 산업생산에 투자되기보다는 금융투기에 사용되는 배설구의 기능을 담당했을 뿐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따라서 잉여자본은 이미 성숙한 산업은 피하고, 늘 새로운 산업을 찾아 기회를 엿보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진짜 혁명은 어디에서 나타날 것인가? 자본은 무엇으로 혁명으로 포장하여 내세울 것인가?

중산층의 임금은 서서히 잉여상태에 접어들었고 이들은 서서히 투자시장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ㄴ잉여가 투자로 간다. 나의 경우도 마찬가지. 이것이 국가를 넘어 일어나고 있는 것이 주식시장.


오죽하면 원숭이와 펀드매니저의 모의투자 대결에서 다트를 던져 종목을 고른 원숭이 이겼겠는가


단순하게 생각하면 외국인은 우리가 받아내는 강도가 강하면 강할수록 매도의 적기로 여기고, 우리는 시장의 저평가에 대한 믿음이 크면 클수록 그 물량을 당당하게 받아내는 것뿐이다.

내재가치와 시장가치는 항상 괴리가 있기 마련이고 현명한 투자자들이 그 괴리를 취한다.

ㄴ뭔가를 받아낸다는 것이라는 표현이 처음에 이해가 안 되는 수준이었는데. 이제는 그 돈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생리는 알게 됨.


보잘것없는 수입에 만족하면서 최고의 기회는 정작 타인에게 베푸는 사람들, 이들이 오늘날 우리 사회의 전문가들이다. "왜 당신들은 스스로 투자해서 재벌이 될 수 있는 안목을 갖고도 쥐꼬리만 한 월급이나 받으면서 아직도 회사에 다니고 있는가?"

sticker sticker

아이들도 이런 고수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그래도 한다. 자신도 그렇게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ㄴ나에게 하는 말이다. 인생이 그랬다. 이길 수 없다는 걸 알면 더 이를 악물고 덤볐다. 근데 투자, 최소한 주식시장에서는 이러면 망한단다.


시장은 가격이 상승하면 대개 그 이유를 수요와 공급에서 찾지만 본질은 다른 데 있다.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농산물 시장의 상승은 지난 수년간 전 세계 자산시장에서 주식, 부동산, 상품시장으로 이전 돼온 유동성이 거의 마지막 국면으로 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ㄴ현재 부동산 시장이 그런 거 같다. 오피스텔이 오르고 있다. 끝물이다. 고수가 아닌 이상 이 기차에 타는 건 위험하다.


상품시장에서도 지나친 자산 집중보다는 모든 자산을 일정하게 고르게 배분해 어떤 위험에서도 가능한 한 멀리 떨어지는 것이 가장 훌륭한 선택이 될지 모른다.

ㄴETF


그렇다고 모든 자산을 현금화해서 투자의 적기를 기다리는 것 역시 어렵다. 인플레이션은 현금 자산의 가치를 갉아먹을 것이고 금리는 그것을 보상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주식투자란 금리수익보다 최고 3% 수준의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어야 매력이 있음을 기준으로 삼을 경우, 산출수익은 삼성전자 주가가 싼 지 비싼지를 판단하는 근거를 제공한다.

채권수익률이 6%인 경우 주식시장이 매력을 가지려면 기대수익률이 최소 9% 수준은 넘어야 한다.

증시부양책이 나오면 최대한 빨리 자본을 회수해야 한다.

ㄴ그래서 이번 주 중으로 ETF 들어가자. 현재 금리가 5%이니 최소 8% 수익을 생각하고 들어가야 한다. 너무나 당연한 명제인데, 난 이걸 생각하지 못했다.


금리 상승의 이유나 대책보다는 '금리가 얼마다'라는 사실 그 자체만 주시하라는 뜻이다.


투자자들이 반드시 명심해야 할 핵심사항 중 하나는 신흥시장에 투자할 포인트는 고도성장 후 침체에 빠졌다가 다시 기지개를 켤 때이지, 고도성장의 초기 단계가 아니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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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엉덩이에 깔고 있던 김씨네공부방 첫 뉴스레터를 발송했다.

회사에서 밥벌이로 하다가 내가 내 손으로 직접 하려니 완성도가 많이 부족해 마음에 들진 않지만,

그래도 시작이 반, 점점 고쳐나가면 되겠지. 벌써 10명이나 읽었지만.. 2명은 수신거부를 하하.. 이해된다.

https://stibee.com/api/v1.0/emails/share/IUAMvRLvbliVZ_eQoWbjw-FUyNmtW9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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