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라면 '빚'을 말하는 건가요?
개발자들은 종종 "이건 기술 부채야"라는 말을 한다. 하지만 비개발자의 입장에서 보면, 이 ‘부채’라는 개념이 쉽게 와닿지 않을 수도 있다. 프로젝트 매니저(PM)로 7년 동안 IT 도메인에서 일하며 수많은 개발 프로젝트를 관리해 온 나 역시, 처음에는 개발 부채라는 개념이 낯설었다. 하지만 점점 더 많은 프로젝트를 경험하면서 개발 부채가 어떻게 쌓이고, 그것이 비개발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명확히 이해하게 되었다. 이번 글에서는 개발 부채를 비개발자의 시각에서 풀어보고, 실무에서 마주할 수 있는 문제와 해결 방안을 정리해보겠다.
사실, 개념도 비슷하다.
쉽게 말해, 지금 빠르게 개발을 끝내기 위해 선택한 임시방편이 나중에 더 큰 문제를 초래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신규 기능을 빨리 출시하기 위해 코드 품질을 희생했다고 가정해보자. 당장은 일정이 맞춰지니 좋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유지보수에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게 된다. 빨리 가려고 했지만, 결국 돌아가게 되는 상황이 바로 개발 부채가 쌓이는 과정이다.
개발 부채가 쌓이면 프로젝트가 점점 더 무거워지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며, 심지어 기존 기능이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깨지는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다.
비개발자의 입장에서 개발 부채를 관리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그것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 때문이다.
코드 품질이 낮아진다고 해서 당장 서비스가 멈추는 것은 아니다. 그러다 보니 개발 부채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다.
개발 부채가 쌓이는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다.
PM의 입장에서 가장 많이 경험하는 원인이다. 사업적 요구사항을 맞추기 위해 '일단 출시하고 보자'는 전략을 택하면 개발 부채가 쌓일 수밖에 없다.
리팩토링 없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다 보면, 코드가 점점 더 복잡해진다. 이는 마치 정리되지 않은 서류 더미가 쌓이는 것과 같다.
개발자가 바뀌면 기존 코드의 이해도가 낮아지고, 수정할 때 실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문서화가 부족한 코드베이스는 개발 부채를 키우는 지름길이다.
기술은 계속 발전하지만, 기존 시스템을 새로운 기술에 맞춰 업데이트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 결과, 시간이 지나면서 기술 스택이 노후화되고, 유지보수가 점점 어려워진다.
PM으로 일하면서 개발 부채가 프로젝트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자주 목격했다. 단순히 코드 품질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비개발자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았다.
개발 부채가 심해지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어려워진다. 기존 코드가 너무 복잡해서 변경할 때마다 예상치 못한 버그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결국 일정이 지연되고, 이는 사업적 기회 손실로 이어진다.
처음에는 작은 수정이었지만, 점점 손댈 곳이 많아진다. 결국 예상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유지보수에 들어가게 된다.
개발 부채가 많은 코드베이스에서 일하는 개발자들은 반복적으로 같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는 개발자의 피로도를 높이고, 팀의 생산성을 낮추는 요인이 된다.
서비스의 속도가 느려지거나, 자주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 고객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SaaS 서비스나 플랫폼 비즈니스에서는 치명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
비개발자의 입장에서 개발 부채를 직접 해결할 수는 없지만, 프로젝트 관리 차원에서 이를 예방하고 줄이는 방법은 있다.
개발팀과 협력할 때, 단기적으로 빠른 출시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 유지보수가 용이한 코드 구조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정 수립 시 이러한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핵심이다.
개발 부채를 해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정기적인 코드 리팩토링이다. 하지만 리팩토링은 당장 눈에 보이는 기능이 아니므로 일정에서 자주 배제된다. 이를 방지하려면 정기적인 리팩토링 스프린트를 일정에 포함하는 것이 좋다.
코드 문서화는 개발자가 바뀌어도 프로젝트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프로젝트 관리자가 문서화를 강조하면 개발팀에서도 이를 신경 쓰게 된다.
비개발자는 코드 품질을 직접 평가할 수 없으므로, 개발팀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 개발팀이 부채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을 때, 이를 적절히 일정과 우선순위에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술 스택이 너무 오래되면 유지보수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따라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최신 기술을 검토하고, 점진적인 마이그레이션을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발 부채는 단순한 기술적 문제가 아니다. 이는 프로젝트 일정, 유지보수 비용, 팀 생산성, 고객 경험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다.
비개발자의 입장에서 개발 부채를 직접 해결할 수는 없지만, 이를 인지하고 일정과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PM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기적인 목표와 장기적인 유지보수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개발 부채를 줄이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개발팀과의 긴밀한 협력과 열린 대화다. 개발자의 의견을 존중하고, 코드 품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프로젝트를 운영한다면, 장기적으로 더 건강한 개발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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