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증

마음의 감옥

by 김선옥

강박증: 강박증이란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어떤 생각이나 장면이 떠올라 불안해지고 그 불안을 없애기 위해서 어떤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질환


실제 강박증이라는 진단을 받아본 적은 없다.


하지만, 20대까지의 나는 강박증의 증세와 같은 예민을 가져었던것 같다.

어쩌면 이시대의 젊은 친구들 대부분이 가진 예민함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무서운 질환이지 않을까.


여자인 나는 이뻐져야한다는 강박증을 가졌었던것 같다.

3주에 한번씩 네일아트와 페디큐어를 받아야했다. 받지않으면 손톱이며 발톱이 지저분해보였고,

네일아트를 하면서 누리는 기분전환을 누리지 못하고 사는것 같았다.

4주에 한번씩 눈썹왁싱과 속눈썹펌을 해야했다. 정리되지 않은 눈썹을 볼때면 지저분함을 참지 못했고, 축처진 속눈썹을 볼때면 참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1주에 한번씩은 피부과에 가야했다. 피부에 특별히 이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가벼운 팩관리라도 받아야 피부가 깨끗하게 청소되는 느낌이었다.

관리샵의 예약이 다차서 관리시기를 놓칠때면 괜스레 화가나기도 했다.

관리비는 당연히 많이 들어갔고, 돈을 모으기는 쉽지않았다.

아무도 내게 강요하지않았지만, 화려한 손톱을 가진 여성분들을 보면 부러웠고 네일아트는 취업을 하면 이루고 싶은 작은 꿈이었다. 그 꿈을 이룬후에는 이쁜게 관리된 손톱이 이뻤고 관리시기를 놓쳤을 때면 한없이 내 손이 부끄럽기도 했다.


그랬던 내가 바뀐 계기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부터였다.

이쁘다는 이야기를 많이해주었고 예민함을 가지지않은 사람을 만나게된것이다.


어느순간 자연스럽게 꾸미지않은 손과 발도 괜찮아보였고 어느때는 이뻐보이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꾸밈비에 쓸 돈을 저축하는곳에 쓰게 됐으며 이상하게도 마음이 편해졌다.


강박증이라는 마음의 감옥에서 벗어나 편안함을 찾은 것이다.

결국 괴로움은 마음속에서 나온다는 진리를 깨달았다.


지금도 스스로는 일주일에 한번씩 헤어팩을 하려고하고 피부관리용 스크럽과 팩을 하려고한다.

피곤한 몸을 일으켜세우면서 말이다. 하지만 확신한다. 지금의 나는 강박증이 아닌 열정으로 삶을 보내고있다는 것이다.


열정과 강박증 그 미묘한 차이를 넓어진 마음이 증명해주고 있다.


나는 괜찮다.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있기에 나는 충분히 가치가 있다.

그리고 나도 그런 사랑을 전하는 사람이고 싶다.


"당신 이쁘다. 꾸미지않아도, 이쁘다"


강박증에서 벗어나 행복한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그냥 이대로도 괜찮다! 마음의 괴로움을 스스로 만들어 굳이 삶의 힘듦을 더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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